▲ 김현태 전 육군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오늘(10일) 김현태 전 육군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대령)을 소환했습니다.
특검팀은 오늘 오전 9시쯤부터 김 대령을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 대령은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당시 창문을 깨고 부하들과 함께 국회의사당 안으로 강제 진입하고 현장 지휘한 인물입니다.
특검팀은 707특임대가 비상계엄 당시 취재 중이던 기자를 폭행한 혐의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 대령은 계엄 당시 부하들이 무력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하지만 특전사 707특임단 군인들이 국회 경내에서 취재기자를 벽으로 밀어붙이고 양손을 결박하려고 했던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습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은 지난 3월 해당 기자를 대리해 김 대령과 부하들을 직권남용체포와 특수폭행 등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국민의힘 계엄 해제 의결 방해 의혹과 관련해 김 대령에게 계엄 해제 요구안 표결 당시 국회 상황도 확인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검팀은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였던 추경호 의원이 비상 의원총회 장소를 국회에서 당사로 세 차례 변경하면서 의원들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하는 것을 방해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국회 본회의장에서 계엄 해제 표결이 진행되는 동안 추 의원과 김희정·송언석·임이자·정희용·김대식·신동욱·조지연 의원 등은 표결에 불참하고 원내대표실에 머물렀습니다.
특검팀은 지난 2일 추 의원 자택과 사무실, 차량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조지연 의원실과 당 사무처 직원의 휴대전화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실 압수수색도 지난 4일 완료했습니다.
특검팀은 오늘 오후 2시부터 신원식 전 국가안보실장도 참고인 신분으로 다시 불러 조사했습니다.
신 전 실장은 작년 3월 삼청동 안가 회동, 평양 무인기 침투 의혹 등 각종 의혹과 관련해 지난 8일과 지난달 7일, 10일에도 특검 조사를 받았습니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한 조치'를 처음 언급한 것으로 알려진 작년 3월 삼청동 안가 회동에 참석했고, 비상계엄 선포 당시에도 대통령실에 있었습니다.
국회가 계엄 해제를 의결한 이후 윤 전 대통령이 계엄 해제를 선포하지 않고 합동참모본부 지하 결심지원실로 이동하자 정진석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함께 윤 전 대통령을 다시 집무실로 데려오기도 했습니다.
신 전 실장은 지난해 9월까지 국방부 장관으로 있으면서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에 관여한 의혹도 받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