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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뉴스

사수도 '해상 경계' 분쟁 격화…그 이유는?

사수도 해상 경계 분쟁 격화…그 이유는?
<앵커>

추자도 섬 속의 섬 '사수도'를 둘러싸고 해상 경계 분쟁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완도군 어민들이 해상 시위를 벌이면서 해상 구역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고 있는데요.

왜 이곳이 분쟁 지역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지, 또 앞으로 전망은 어떠한지 신효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추자면 사수도 주변 해역입니다.

지난 4일 완도 어선 50여 척이 사수도 인근 해역이 완도 관할이라며 해상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남용/완도군 바다지킴이 범대위집행위원장 : 완도군 해양 영토임을 명확히 새겨 넣은 표시석을 설치함으로써 사수도 해역이 완도 땅임을 만천하에 선언할 것입니다.]

사수도는 하추자도에서는 23km가량, 완도 소완도에서는 18.5km가량 떨어져 있습니다.

제주도와 완도군은 오랜 기간 관할권을 놓고 논란을 벌여왔습니다.

제주에선 북제주군 군기를 게양하고, 지킴이 집까지 만들며 대응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05년 : 사수도는 우리 땅! 사수도는 우리 땅!]

지난 2008년 헌법재판소가 사수도 육상이 제주도 관할이라고 판결하며, 논란이 잦아드는 듯 했지만 최근 새로운 국면을 맞았습니다.

민간기업이 사수도 인근 해상에 풍황 계측기 설치 허가를 요청하자 완도군이 허가를 내줬기 때문입니다.

제주도는 지난 2023년 사수도 인근 해역 역시 제주 관할이라는 취지로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 심판을 요청했습니다.

여기다 전라남도는 권한쟁의 심판 중인이라며 제주도에 추자 해상풍력 사업 중단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강승오/제주자치도 해양산업과장 : 해난 사고 발생 시 구조·구난했던 실적들 또, 도나 과거 우리 군에서 불법 어업을 단속했던 실적들을 수합해서 준비 서면으로 제출하려 하고 있습니다.]

추자 해상풍력의 사업 규모는 현재 세계 최대 규모 2.3GW 이상.

사업비도 수십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추자 앞바다가 해상 풍력 사업의 적합지로 부상하며 다시 지자체간 해상 권역 논쟁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헌재 판결은 2년 뒤쯤에나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명철 JIBS)

JIBS 신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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