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국회 교섭단체대표 연설을 통해 내일(11일) 출범 100일 맞는 이재명 정부를 강한 어조로 비판했습니다. 송 대표는 어리석은 군주가 세상을 어지럽게 만든다는 뜻의 '혼용무도'라는 사자성어까지 써가면서, 정부와 여당이 폭주를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찬범 기자입니다.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연설 초반부터 내일 출범 100일을 맞는 이재명 정부를 직격 했습니다.
정부의 지난 100일을 두고 '혼용무도'란 표현을 썼습니다.
[송언석/국민의힘 원내대표 : 혼용무도 즉, 어리석은 군주가 세상을 어지럽게 만든 시간이었습니다. 야당 탄압, 정치 보복만 있을 뿐입니다.]
송 대표는 거대 여당을 향해서도 일당 독재 정치를 멈춰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어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내란 청산'과 '위헌정당 해산'을 거론한 것을 두고선, "야당을 겁박하고 모독하는 반지성의 언어폭력"이라고 규정했습니다.
3대 특검에 대해서도 정치 특검이자, 정치 보복의 도구로 전락했다고 말했고, 내란특별재판부 설치는 인민재판과 다를 바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송언석/국민의힘 원내대표 : 말로는 협치를 외치면서 야당 파괴에 골몰하는 표리부동, 양두구육의 국정운영, 당장 그만두십시오.]
송 대표는 여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노란봉투법'과 '더 센 상법'에 대해선 "반기업 악법"이다, '방송 3법'에 대해선 "방송 영구 장악법"이라고 깎아내렸습니다.
송 대표는 지난달 28일 열린 한미정상회담도 "빈손 쭉정이 회담"이었다고 혹평했고, 우리나라 GDP 대비 26.7%에 달하는 약 700조 원 투자 약속은 "불평등한 부담"이었다며 후속 협상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이소영)
송언석 "어리석은 군주가 세상 어지럽혀…혼용무도의 100일"
입력 2025.09.10 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