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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오늘 선거법 위반 항소심 선고…유무죄 판단에 관심

정동영 오늘 선거법 위반 항소심 선고…유무죄 판단에 관심
▲ 정동영 통일부 장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과정에서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정동영(72) 통일부 장관의 항소심 판결이 오늘(10일) 나옵니다.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양진수 부장판사)는 오늘 오후 2시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정 장관의 항소심 판결을 선고합니다.

지난해 9월 26일 기소된 지 약 1년 만이자, 1심 선고 이후 6개월 만입니다.

정 장관은 지난 1심에서는 벌금 70만 원을 선고받았으나 벌금 400만 원을 구형한 검찰과 공소사실 전부 무죄를 주장한 변호인단의 항소로 다시 고등법원 법정에 섰습니다.

오늘 무죄 또는 원심과 같은 판단이 나온다면 정 장관은 사법 리스크를 덜어내고 이재명 정부의 국무위원 역할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벌금 100만 원 이상의 당선무효형을 받으면 의원직은 물론이고 장관직까지 위협받는 상황에 놓입니다.

공직선거법 제266조(선거범죄로 인한 공무 담임 등의 제한)는 허위 사실 공표 등으로 당선무효형이 확정된 자에게 5년간 공직의 취임을 제한하며 이미 임용된 자는 퇴직하도록 규정합니다.

정 장관은 공직자윤리법상 국가의 정무직공무원인 국무위원이기 때문에 항소심 판단이 지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검찰과 변호인단 모두 재판 과정에서 치열한 법정 공방을 벌인 만큼, 한쪽은 오늘 선고 결과에 불복해 대법원의 판단을 다시 구할 가능성이 큽니다.

법조계의 한 관계자는 "통상 법원은 사전선거운동이나 확성기 사용보다는 유권자 판단에 악영향을 주는 허위 사실 공표를 무겁게 처벌하는 경향이 있다"며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허위 사실 공표 혐의의 유무죄 여부가 이번 재판의 최대 쟁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정 장관은 제22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아닌 시기에 지역구인 전주시 덕진구의 한 공동주택 위탁관리 업체 종무식과 시무식에서 마이크를 이용해 출마 각오를 밝히고 지지를 호소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그는 또 여론조사 과정에 지지자들에게 응답 연령을 '20대로 해달라'고 요구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기자회견 도중 "저는 어디 가서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 음해고 엉터리 제보, 가짜뉴스"라고 말해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도 받습니다.

1심 재판부는 이중 사전선거 혐의는 일부 유죄, 허위 사실 공표 혐의는 무죄로 판단하고는 "당시 피고인에게 허위 발언에 대한 인식이나 고의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정 장관에게 벌금 70만 원을 선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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