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지아주 현대차 공장에서 벌어진 이민 당국의 대규모 단속으로 한국인 근로자 3백여 명이 구금되면서 미국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이로 인해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외신들은 이번 사태가 트럼프 대통령과 이재명 한국 대통령이 첫 정상회담을 가진 지 며칠 만에 이뤄진 만큼 미국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사태가 미국 내 투자 환경에 대한 불안을 불러일으켰다"면서 "많은 한국 기업들이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 확대에 대응하고자 투자를 확대했지만, 이번 단속으로 사업 운영과 근로자 관리에 심각한 우려가 제기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내 한국인 커뮤니티에서 배신감과 분노가 확산되고 있다", "한국은 미국에 3천5백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동맹 정신에 역행하는 미국의 조치로 혼란에 빠졌다"면서 트럼프 정부에 대한 반감도 다뤘습니다.
올 들어 한국 기업들은 트럼프 발 관세 폭탄을 피하기 위해 대미 투자를 발표했으며 특히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미 투자를 발표했던 기업들도 대규모 추가 투자 계획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미국 이민 당국이 한국인 근로자들을 손, 발, 허리까지 사슬로 묶는 등 일방적이고 거칠게 압박하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반감과 함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분위깁니다.
업계에서는 차라리 투자를 다시 검토하고 관세를 내는 게 나을 것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재: 정경윤 / 영상편집: 고수연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자막뉴스] "이럴거면 관세를 내는 게 낫지" 불확실성 확산…트럼프 거친 이민 단속에 '역풍'
입력 2025.09.09 10:35
수정 2025.09.09 1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