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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세' 이승진, 프로당구 PBA 투어 데뷔 7시즌 만에 첫 우승

'55세' 이승진, 프로당구 PBA 투어 데뷔 7시즌 만에 첫 우승
▲ 우승 트로피를 앞에 두고 아내를 번쩍 안아 올린 이승진

프로당구 PBA 투어에서 55세 베테랑 이승진 선수가 데뷔 7시즌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승진은 어젯(8일)밤 경기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4차 투어 'SY 베리테옴므 PBA-LPBA 챔피언십' PBA 결승에서 최성원(48·휴온스)을 세트스코어 4대 1로 꺾고 정상에 올랐습니다.

2019년 PBA 출범 원년부터 무대를 누빈 이승진은 7시즌 만에 첫 우승을 거두며 역대 24번째 PBA 챔피언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국내 선수로는 이번 시즌 첫 우승자로, 외국인 선수들이 휩쓸던 흐름을 끊었습니다.

이승진은 우승 상금 1억 원을 보태 시즌 상금 1억 1천만 원으로 단숨에 랭킹 1위에 올랐습니다.

경기 후 이승진은 "내게 이런 날이 올 줄 몰랐다.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며 "앞으로 우승이 없더라도 당구 치는 것만으로 즐겁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고등학교 때 친구를 따라 당구장에 갔다가 당구와 인연을 맺게 된 이승진은 서른쯤에 본격적으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생계 때문에 당구장을 운영하면서도 큐를 놓지 않았고 55세라는 나이에 처음 우승의 기쁨을 맛봤습니다.

이승진의 우승은 아마추어 시절을 더해도 2016년 국토정중앙배 이후 9년 만입니다.

당시 강동궁(SK렌터카), 조재호(NH농협카드) 등 국내 프로당구를 대표하는 스타를 제치고 우승했던 이승진은 "그때도 적지 않은 나이라 우승할 거라고 생각 못 했다. 1쿠션 결승서 강동궁, 3쿠션 결승서 조재호를 꺾었다. 주위에서는 하나만 집중하라고 했지만, 당구가 너무 즐거워서 두 결승전에 모두 나갔다"고 돌아봤습니다.

이어 "내가 다시 우승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못해도 상관없다. 그저 당구가 좋고, 당구 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며 미소를 보였습니다.

PBA는 오는 14일부터 같은 장소에서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5-2026' 3라운드를 이어갑니다.

(사진=PBA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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