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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박쥐 조심…니파바이러스 1급 감염병 지정

과일박쥐 조심…니파바이러스 1급 감염병 지정
▲ 질병관리청 제공 자료

사람과 동물 모두가 걸릴 수 있는 감염병인 니파바이러스감염증이 국내 제1급 감염병으로 새로 지정됐습니다.

질병관리청은 니파바이러스감염증을 제1급 감염병으로 추가하는 내용의 고시한다고 밝혔습니다.

니파바이러스감염증은 1998년 말레이시아의 돼지 농장에서 처음 보고됐습니다.

과일박쥐 등 감염된 동물이나 사람의 체액과 직접 접촉하거나 감염된 동물의 체액으로 오염된 식품을 먹으면 감염될 수 있습니다.

감염 초기에는 발열이나 두통, 근육통, 구토, 인후통 같은 증상이 나타나고 어지러움, 의식 장애 등 신경학적 징후를 보일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 뇌염과 발작까지 일으킬 수 있는데 이 경우 24∼48시간 이내에 혼수상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잠복기는 4∼14일, 치명률은 40∼75%로 보고됐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니파바이러스감염증 환자가 발생한 곳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방글라데시, 인도 등 5개국입니다.

이 가운데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은 최근 10년간 발생이 보고되지 않았으나 인도와 방글라데시에서는 올해도 각각 2명, 3명씩 환자가 사망했습니다.

제1급 감염병은 생물 테러 감염병 또는 치명률이 높거나 집단 발생의 우려가 큰 감염병을 말합니다.

코로나19의 경우 제1급 감염병인 '신종감염병증후군'으로 관리되다가 이후 급수가 내려갔습니다.

니파바이러스감염증이 추가됨에 따라 1급 감염병은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 17종에서 18종으로 늘었습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니파바이러스감염증의 제1급 감염병 지정은 해외에서 발생하는 감염병의 국내 유입 위험에 미리 대비하기 위한 조치"라며 "앞으로도 전 세계 발생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국내 감염병 관리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니파바이러스 (사진=질병관리청 제공, 연합뉴스)

(사진=질병관리청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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