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가운데 미국은 불법 체류와 불법 고용에 대한 대규모 단속을 더 많이 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우리 근로자들을 체포한 것과 같은 단속이 앞으로 더 있을 수 있단 건데, 기업들을 상대로 미국인을 직접 고용하란 압박에 나선 걸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이한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행정부의 국경 안보 총괄 책임자인 톰 호먼은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 합작 공장에 대한 압수수색과 체포 같은 대규모 단속을 더 많이 보게 될 거라고 말했습니다.
불법 체류와 불법 고용에 대한 단속이 이제 시작이라는 겁니다.
[톰 호먼/미 국경안보 총괄책임자 우리는 더 많이 현장을 단속할 겁니다. 왜냐하면 (불법체류는) 이 나라를 법적으로 끝내려는 범죄이자 불법 체류자를 고용하는 것 역시 범죄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기업들이 불법 체류 외국인을 저임금으로 고용해 부당하게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며 경쟁을 저해하는 요소라고 강조했습니다.
불법 체류 외국인 대신 미국인을 고용하라는 압박과 동시에 단기 상용비자를 관행적으로 활용했던 외국 기업들에 대한 경고로도 해석이 됩니다.
주미한국대사관은 열악한 시설에 구금돼 있는 300여 명의 한국 근로자들의 조기 석방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관계부처 관계자들이 모여 밤샘 대책회의를 여는 한편 미 국무부와 국토안보부 관계기관과도 수시로 접촉하고 있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불법 이민자 단속 작전에서 체포됐지만 한국이 대부분 체류 목적과 다른 근로 행위를 했을 뿐 다른 범죄 혐의가 없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설득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한국인 근로자들의 조기 귀국이 가능하도록 조사를 약식으로 하거나 아예 생략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곧 미국으로 출국하는 조현 외교부 장관이 미 행정부를 어떻게 설득하느냐에 따라 이르면 10일 한국인 근로자들의 귀국 여부도 결정될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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