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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키이우 정부청사 때렸다…우크라 침공 이후 처음

러, 키이우 정부청사 때렸다…우크라 침공 이후 처음
▲ 7일 러시아의 드론과 미사일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정부 본부 건물 위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도심에 있는 정부청사가 오늘(7일) 러시아 드론 공격을 받았습니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정부청사가 직접 공격당한 것은 처음입니다.

율리아 스비리덴코 우크라이나 총리는 텔레그램을 통해 "정부 청사 옥상과 상층이 적의 공격으로 훼손됐다"고 밝혔습니다.

총리가 공개한 사진에는 건물 상층부 창문에서 붉은 화염과 연기가 솟아오르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스비리덴코 총리는 소방헬기와 소방대원이 화재를 진압하는 장면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키이우 도심 한복판에 있는 정부청사는 행정부 주요 부처와 장관 집무실이 입주해 있는 핵심 건물입니다.

AP통신에 따르면 구조 작업 동안 경찰이 건물 진입을 통제했습니다.

정부청사 내 사상자 발생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러시아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서방으로부터 종전 협상 참여 압박을 받고 있지만, 오히려 공세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가 간밤에 드론 805대와 미사일 13기를 동원해 공격했다"고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총리실 등에 따르면 러시아는 키이우뿐 아니라 크리비리흐, 드니프로, 크레멘추크, 오데사 등지에도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2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습니다.

사망자 가운데는 1살 아기도 포함됐다고 AP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아기의 시신은 구조대원이 건물 잔해 속에서 발견했다고 키이우 군행정부 대표 티무르 트카첸코가 전했습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9층과 4층 규모 아파트 건물 등도 손상을 입었다"고 말했습니다.

스비리덴코 총리는 "건물은 복구할 수 있지만 잃은 생명은 되찾을 수 없다"며 "적들이 매일 공포를 조성하고 전국에서 우리 국민을 살해하고 있다"고 러시아를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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