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앱스토어에서 설치할 수 있는 앱입니다.
소개팅과 미팅, 조건만남을 위한 서비스라고 설명합니다.
자세한 앱 이용은 물론, 애인을 만나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며 다른 앱과의 차이도 자랑합니다.
이 앱, 사기 범죄 조직이 만들었습니다.
경찰이 조건만남을 빙자한 사기로 돈을 뜯어낸 조직을 검거했는데, 국제 범죄였습니다.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거점을 두고, 지난해 5월부터 6개월 동안 소셜미디어에 가짜 조건만남 사이트 광고를 보고 연락한 피해자들로부터 93억 원을 가로챘습니다.
확인된 피해자만 35명.
사이트에 접속한 남성이 회원가입 후 여성을 요청하면 가입비와 단계별 보안 심의비 등을 요구하는 수법을 썼습니다.
피해자들은 돈을 계속 주다 사기라는 사실을 뒤늦게 인지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여성 노출 사진과 출장 만남 알선 내용이 담긴 사이트도 개발해 홍보에 활용했습니다.
경찰은 40대 남성과 20대 여성 총책 등 2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조직원 9명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또 피해자들이 신고를 꺼린다는 점에서 피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임종식/강원경찰청 형사기동대 2계장 : 캄보디아에 체류 중인 일부 조직원들에 대해서는 국제 공조를 통해서 끝까지 추적 검거 예정이고 계속해서 추가 피해자도 확인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조건만남 등 악성사기 범죄가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자막뉴스] 캄보디아에 모인 사람들…180일 만에 93억 원 '꿀꺽'
입력 2025.09.05 16:27
수정 2025.09.05 1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