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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 강수량 최저치 경신…안전지대 대관령도 '폭염'에 무너져

영동 강수량 최저치 경신…안전지대 대관령도 '폭염'에 무너져
▲ 계속되는 폭염

지난 여름 강원 영동의 강수량이 전국단위 기상관측이 시작된 1973년0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상청은 지난 6월부터 8월 여름철 영동의 강수량이 232.5mm로 평년 679.3mm의 34.2%에 불과했고 강수량과 강수일수 모두 역대 최저치였다고 밝혔습니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 영향으로 이번 여름 남서풍이 우세한 가운데 태백산맥이 비구름이 넘어오는걸 가로 막아 영동 지역 강수량이 적은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전국 강수량도 619.7mm로 평년 727.3mm의 85% 수준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비는 짧은시간 좁은 구역에 집중됐습니다.

지난 7월 17일 서산에 시간당 114mm, 산청에 101mm의 폭우가 쏟아졌고 7월 20일에는 가평에 시간당 104mm의 비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8월 3일 무안과 함평에 시간당 140mm 넘는 기록적인 극한 호우가 내렸고 8월 13일에는 김포와 은평 일대에 시간당 100mm 넘는 비가 와 일대가 침수 됐습니다.

비가 내린 날인 강수일수는 29.3일로 역대 5번째로 적었습니다.

비가 오는 날이 적어 더위는 길게 이어졌습니다.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의 영향이 더해지며 여름철 평균기온은 25.7도로 기상 관측사상 가장 더웠습니다.

서울의 열대야 일수는 46일로 1908년 기상관측 시작이래 가장 많았습니다.

광주는 역대 가장 빠른 6월 19일에 열대야가 시작됐고, 부산 등 전국 21개 지역에서 가장 빠른 열대야가 관측됐습니다.

고도가 높아 폭염 안전지대으로 알려진 대관령에도 처음으로 폭염이 나타났습니다.

대관령 기온은 1971년 해당 지역 관측이 시작된 이래 단 한 번도 폭염 기준인 33도를 넘은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7월 26일 기온이 처음으로 33.1도까지 치솟았고 다음날 33.2도까지 오르며 이틀의 폭염이 기록됐습니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기후변화로 폭염, 집중호우, 가뭄 등 극한 현상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 여름이 양극화 되고 있다며 달라지는 기상재해 양상을 면밀히 분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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