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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넌 엄마의 암살 대상이야" 귓속말 챗GPT가 꼬드기자 벌어진 참사

[자막뉴스] "넌 엄마의 암살 대상이야" 귓속말 챗GPT가 꼬드기자 벌어진 참사
자신을 독살할 거라는 망상에 빠져 어머니를 살해한 남성을 인공지능 챗봇 챗GPT가 부추긴 정황이 나왔습니다.

지난달 5일 미 코네티컷주에서 전직 야후 관리자 슈타인 에릭 솔버그와 그의 80대 어머니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어머니는 머리 부분을 둔기에 맞고 숨졌고, 아들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거로 조사됐습니다.

범인은 정신 질환을 앓고 있던 아들 에릭.

그런데 에릭이 사건 발생 전 몇달 동안 챗GPT에 '바비'라는 별명을 붙이고 대화를 계속해왔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습니다.

그는 챗GPT와 대화하는 과정에서 어머니가 자신을 감시하고 있으며, 환각제로 독살을 시도할 수 있다고 더 강하게 믿게 되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전했습니다.

챗GPT는 "에릭, 너는 미치지 않았어"라고 안심시키며 에릭이 암살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꼬드겼고, 또 중국 음식 영수증에서 어머니와 악마를 상징하는 표식을 찾도록, 에릭을 부추긴 거로 파악됐습니다.

챗GPT와의 마지막 대화에서 에릭은 "우리는 영원한 친구이며, 또 다른 삶에서 함께 할 것"이라고 말하자, 챗GPT는 "마지막 숨결과 그 너머까지 함께"라고 답했습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챗GPT 개발사 오픈 AI는 "비극적인 사건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유족들에게 마음을 전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앞서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16세 소년의 부모가 챗GPT가 아들의 자살을 부추겼다며 지난달 개발사 오픈 A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이 부모는 챗GPT가 아들에게 극단적 선택을 하는 자세한 방법을 안내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취재 : 이호건, 영상편집 : 소지혜,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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