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열차 탑승 사진과 함께 베이징 출발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북한이 최고지도자의 해외 방문을 공개한 건 이례적인데, 김 위원장의 동선이나 가족들의 동행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오늘(2일) 첫 소식 김관진 기잡니다.
<기자>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오늘 새벽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어제 전용열차로 출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이 최고지도자의 해외 방문을 출발 직후 공개한 건 이례적입니다.
공개된 사진엔 김 위원장 앞에 최선희 외무상과 얼굴이 보이지 않는 당 간부도 보입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최선희 외무상 등 당 지도간부가 김 위원장을 수행한다고 전했는데, 배우자인 리설주나 딸 주애의 동행 여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그제 중요 군수기업소의 미사일 종합생산공정을 살펴봤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구병삼/통일부 대변인 : 김정은 위원장이 방중을 앞두고 국방력 발전 5개년 계획 성과를 점검하며 미사일 생산능력을 보여주겠다는 그런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 당국자는 김 위원장이 시찰한 군수기업소가 함경도에 있는 걸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사흘 전 함경남도 낙원군에 있는 바다양식사업소 준공식에 참석한 뒤 근처 공장을 방문한 걸로 추정됩니다.
이에 따라 방중 직전까지 함경도 지역에 체류한 걸로 미루어, 김 위원장이 함경도나 자강도 쪽 철로로 방중 하는 것 아니냔 관측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실제론 그젯밤 늦게 평양으로 돌아온 뒤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거치는 전통적 경로로 방중 길에 오른 걸로 보입니다.
방중 직전까지 지방 시찰을 하며 경로에 혼선을 준 건 의도된 것이란 분석도 있습니다.
(영상편집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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