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수하는 인도-중국 정상
국경 분쟁 등으로 갈등을 빚어온 중국과 인도가 최근 해빙 무드를 맞은 가운데 양국 정상이 '협력 강화' 메시지를 재차 발신했습니다.
31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톈진 영빈관에서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을 방문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나 "(양국은)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상호신뢰를 심화해야 한다"며 "협력 파트너이지 적수가 아니고, 상호 발전의 기회이지 위협이 아니라는 이 큰 방향만 잘 잡으면 중국과 인도 관계는 안정적으로 멀리 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시 주석은 "국경 지역의 평화·안녕을 함께 수호해야 하고, 국경 문제가 전체 중국-인도 관계를 정의하게 해선 안 된다"면서 "다자 협조를 강화하고 공동의 이익을 지키며, 세계 다극화와 국제 관계의 민주화를 함께 추동해 아시아는 물론 세계 평화·번영에 공헌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모디 총리는 "인도와 중국은 파트너이지 적수가 아니고, 공동인식이 이견보다 훨씬 크다"며 "인도는 장기적 각도에서 양국 관계를 대하고 발전시키고 있다"고 화답했습니다.
중국과 마찬가지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의 무역 마찰 상황에 직면한 그는 "세계 경제의 고도의 불확실성을 맞아 글로벌 주요 경제체(국가)로서 인도와 중국의 협력 강화가 매우 중요하다"며 "인도와 중국은 전략적 자율성과 독립 외교를 견지하고 있고, 양국 관계는 제3자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모디 총리는 "양국 협력은 21세기가 진정 아시아의 세기가 되도록 할 것이고, 양국이 손을 잡고 장차 국제 사무에서 다자주의의 힘을 늘릴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양국의 최대 현안 가운데 하나인 국경 분쟁에 관해 모디 총리는 최근 국경이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며 "인도는 중국과 공평하고 합리적이며 양국이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국경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할 용의가 있다"고 했습니다.
중국과 인도는 히말라야 지역 국경 분쟁으로 무력 충돌까지 빚으며 '불편한' 관계를 수년 간 이어왔으나 최근 미국의 관세 압박 속에 관계 개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양국이 잇따라 국경 문제 해결 의지를 천명하고 직항편 복원에 합의한 데 이어, 모디 총리가 2018년 SCO 정상회의 이후 7년 만에 중국 방문에 나선 것 역시 관계 개선 흐름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다만 모디 총리는 다음 달 1일까지 SCO 정상회의 일정만 소화하고, 3일 열리는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에는 참석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사진=인도 총리실 제공, 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