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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6년여 만에 다섯 번째 중국 방문…네 차례 방중 어땠나?

김정은, 6년여 만에 다섯 번째 중국 방문…네 차례 방중 어땠나?
▲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2019년 1월 8일 중국 인민대회당에서 만나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음 달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한다고 북중 양국이 발표하면서 김 위원장의 과거 방중 당시 상황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번 방중은 김 위원장이 2011년 12월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으로 권력을 이어받은 뒤 다섯 번째 중국 방문입니다.

또, 2019년 1월 4차 방중 이후 6년 8개월 만입니다.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은 '도널드 트럼프 1기' 시절 남북·북미 대화 국면이던 2018년 세 차례, 2019년에 한 차례 등 모두 네 차례 있었습니다.

1차 방중은 2018년 3월 25일부터 2박 3일 일정이었습니다.

집권 이후 6년간 북한 밖으로 나가지 않다가 첫 방문지로 중국을 선택한 김 위원장은 특별열차로 부인 리설주와 최룡해·박광호·리수용·김영철·리용호 등과 함께 중국을 비공식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첫 방중은 북한의 핵 개발과 중국의 대북제재 동참 등으로 북중 관계가 긴 시간 냉각기를 겪은 상황에서 1차 남북정상회담(2019년 4월)을 목전에 두고 이뤄졌습니다.

그런 점에서 김 위원장이 주요 외교무대를 앞두고 첫 방중을 통해 '전통적 우군'인 중국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지지를 얻어내려 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실제로 김 위원장 집권 이후 냉랭했던 북중 관계는 김 위원장의 첫 방중 이후 빠르게 복원됐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후 2018년 5월과 6월 두 차례 더 중국을 찾아 그해에만 모두 세 차례 방중했는데, 모두 남북정상회담이나 북미정상회담 전후였습니다.

2차 방중(2018년 5월 7∼8일)은 판문점에서 열린 1차 남북정상회담(2018년 4월 27일) 열흘 뒤였습니다.

김 위원장은 전용기인 '참매1호'를 타고 랴오닝성 다롄으로 날아가 시 주석과 두 번째 정상회담을 하고 비핵화 과정에서 '전술적 소통' 강화를 약속했습니다.

3차 방중(2018년 6월 19∼20일)은 2차 남북정상회담(2018년 5월 26일)과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정상회담(6월 12일)에 뒤이어 이뤄졌습니다.

김 위원장은 첫 북미정상회담 일주일 뒤 '참매1호'로 베이징을 방문해 시 주석과 3차 정상회담을 하고 북중 관계 강화와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 따른 비핵화의 구체적인 조치에 대해 협의했습니다.

이 3차 방중은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과 '세기의 회담'을 한 김 위원장이 회담 결과를 직접 시 주석에게 설명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주목받았습니다.

김 위원장은 1박 2일간의 3차 방중에서 시 주석과 두 차례 회동하며 보다 밀착된 북중 관계를 과시했습니다.

이때 방중은 또한 첫 공식 방문이었습니다.

당시 김 위원장은 이례적으로 3개월 사이 세 차례나 중국을 방문했습니다.

남북 및 북미정상회담으로 한반도 외교 환경이 급변하면서 '차이나 패싱' 우려도 나왔지만 김 위원장이 직접 나서 시 주석과 긴밀히 소통함으로써 외교적 '안전판'이자 북한의 '후견국'으로서 중국의 역할을 부각하고 지원과 협력을 확보하려는 행보로 풀이됐습니다.

가장 최근 방중은 2019년 1월 7∼10일로 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2019년 2월 27∼28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습니다.

전용열차로 베이징에 간 김 위원장은 시 주석과의 4차 정상회담을 통해 북미정상회담을 사전에 조율하고 북중 관계 강화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양국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특히 35번째 생일인 1월 8일 베이징에 도착해, 인민대회당에서 생일잔치를 겸한 성대한 환영 만찬으로 환대받으며 양국 최고지도자 간 신뢰와 친밀도를 과시했습니다.

그해 6월에는 시 주석이 답방으로 평양을 찾으면서 양국 정상은 한해에 두 차례 정상회담을 진행했습니다.

이후 코로나 사태 등으로 양국 정상 간 직접 교류는 중단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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