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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한미동맹 진화…트럼프, '마가모자' 등 참모 기념품에 4∼50번 서명"

강훈식 "한미동맹 진화…트럼프, '마가모자' 등 참모 기념품에 4∼50번 서명"
▲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이번 미국 방문으로 한미동맹은 군사를 넘어 안보·경제·기술을 아우르는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진화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강 실장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양국 협력이 굳건해지며 경제의 새 활로가 열렸으며, 미래 먹거리 확보에도 두 나라가 함께 한발 앞서나가게 됐다. 이제 양국 관계를 '기술경제동맹'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다만 강 실장은 "큰 산을 넘었지만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았다"며 "국제정세가 요동치는 것은 물론 미국과의 협상도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닌' 계속 협상을 해야 하는 상태가 이제는 뉴노멀이 됐다"고 진단했습니다.

강 실장은 "많은 언론은 왜 한미 간 협상문이 나오지 않았느냐고 물어보지만, 그만큼 한미 간 협상은 상당히 어려운 협상"이라며 "투자 문제가 주한미군 문제를 포함한 다른 안보 이슈와도 연결되는 복합적인 협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나중에는 결과적으로 (양국 논의가) 명문화될 가능성이 크지만 이 역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며 "내부적으로는 시간을 갖는 게 전술적으로 나쁘지 않다는 판단도 있었다"고 소개했습니다.

강 실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이에 굳건한 신뢰를 형성한 것도 중요한 성과 중 하나"라고 짚었습니다.

이어 "외교도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다. 정상 간 신뢰는 국가 관계 발전의 토대이자 출발점"이라며 "두 정상이 양국 관계의 미래 청사진을 공유하고 한반도 비핵화 필요성에 뜻을 모은 것은 이후 한미관계 발전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상회담 뒷이야기도 소개했습니다.

강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측 참석자의 음식 메뉴판에 대해 '손으로 쓴 것'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명패는 기념품이 될 수 있다면서 직접 서명해서 줬다"며 "참모들이 기념품으로 수령한 빨간색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모자에도 서명해 주더라. 미국의 따뜻한 아저씨 같은 인상을 받았다"고 떠올렸습니다.

그러면서 "그러다 보니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만 40∼50번을 하게 됐는데, 이것만 봐도 정성을 들인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강 실장은 "이번 회담은 어려운 여건에서 준비했지만, 이 대통령은 여러 채널의 정보를 토대로 직접 판단하고 메시지도 정리하는 등 발군의 역량을 보였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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