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3명이 숨진 부산의 한 사립 고등학교입니다.
꽃다운 나이의 학생들이 집단으로 사망한 이례적인 사건에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사건 직후 원인 조사에 나섰던 부산교육청이 특별 감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학교장이 일부 무용학원장과 결탁해 학원 이동을 제한하고, 특정 학원의 이권에 오랫동안 개입하는 등 깊은 유착관계를 의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금품을 수수했을 거란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김광모/부산시교육청 감사관 : 돈이 왔다 갔다 하니까 학원을 쉽게 옮기면 안 된다. 무용학원장과 교장과의 카르텔이 의심되고….]
행정실 간부 직원이 허위로 초과근무수당과 성과금을 받아간 사실도 적발했습니다.
다만, 학생들의 죽음과 관련된 단서는 찾진 못했습니다.
부산교육청은 사학법 위반 등의 혐의로 학교장을 수사 의뢰하고 행정실 간부 직원을 고발했습니다.
학교에 해임과 파면 등이 담긴 중징계를 요구했습니다.
학교는 현실을 전혀 모르는 행정적 관점이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신입생 정원 채우기도 힘든 시점에 입시 카르텔은 말도 안 되고, 객관적 증거도 없고 일부는 경찰에서 혐의 없다는 결과까지 받았다고 말합니다.
[○○예술고 교장 : 카르텔, 금품 수수, 불법 레슨, 학생 인권 침해, 이런 증거가 없지 않습니까. 수수한 게 없는데 제가 무슨 돈을 받았다는 건지 정말 너무 많이도 억울합니다.]
일각에선 수십 년째 지속된 사학재단 경영권 분쟁을 둘러싸고 이번 기회에 털어내기 위한 감사 결과란 주장도 나옵니다.
(취재 : 조진욱 KNN, 영상취재 : 오원석 KNN,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D리포트] 여고생 3명 숨진 학교 감사해 보니…"입시 카르텔 의심"
입력 2025.08.28 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