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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외 안보리 14개 이사국 "가자지구 기근, 인위적 위기" 비판

미국 제외 안보리 14개 이사국 "가자지구 기근, 인위적 위기" 비판
▲ 과자를 팔기 위해 피난처 계단을 내려가는 팔레스타인 주민

미국을 제외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이사국이 27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을 내고 가자지구 기근을 "인위적 위기"라고 지적하면서 즉시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을 뺀 14개 안보리 이사국은 이날 성명에서 "기아를 전쟁 무기로 사용하는 행위는 국제법상 금지된다"고 경고하면서, 이스라엘에 구호물자 전달 과정에서의 모든 제한 조처를 "즉시, 무조건" 해제하라고 역설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앞서 유엔 기구와 비영리단체 등으로 구성된 기아 감시 시스템 통합식량안보단계(IPC·Integrated Food Security Phase Classification) 파트너십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가자지구에 사상 처음으로 식량 위기 최고 단계인 '기근'이 발생했다고 진단했습니다.

IPC는 식량 불안정과 영양실조의 심각성을 분류하는 시스템으로, '정상(Minimal)-경고(Stressed)-위기(Crisis)-비상(Emergency)-기근(Famine)' 등 5단계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3단계 이상을 '심각한 식량 위기'로 봅니다.

유엔 안보리는 IPC 시스템에 신뢰를 표명하는 한편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영구 휴전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및 기타 집단의 인질 석방 등도 촉구했습니다.

도로시 셰이 주유엔 미국대사 대행은 가자지구 관련 IPC 보고서의 신뢰성과 무결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어느 쪽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5개 상임 이사국(미국·중국·러시아·영국·프랑스)과 2년 임기의 10개 비상임 이사국(한국·알제리·덴마크·그리스·가이아나·파키스탄·파나마·시에라리온·슬로베니아·소말리아)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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