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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 세 모녀 동반투신 미스터리…휴대전화 포렌식 검토

강서 세 모녀 동반투신 미스터리…휴대전화 포렌식 검토
▲ 추락 사건이 발생한 서울 강서구 오피스텔의 옥상

오늘(27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 12층 오피스텔 옥상에는 전날 밤 세 모녀가 추락한 사건 당시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나무 의자가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참극이 일어난 곳이지만 옥상까지 올라가는 데 별다른 제지는 없었습니다.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주차장에는 미처 지우지 못한 혈흔이 보여 사건의 참혹함을 짐작게 합니다.

인근을 지나던 배달기사는 "가장 바쁜 밤 시간대에 소방차와 경찰차가 모여있어 불이 난 줄 알았다"라며 "지나가며 들으니 참변이 있었다고 들었다더라"고 안타까워했습니다.

경찰은 사업가로 알려진 남편 등을 참고인 조사한 뒤 일단 세 모녀의 죽음에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휴대전화 포렌식을 검토 중입니다.

일단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숨진 세 모녀는 극단적인 생활고에 내몰린 상황은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구청 관계자는 "숨진 분들은 기초생활 수급 대상이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이 때문에 경찰은 10대로 알려진 두 딸이 함께 큰 저항 없이 함께 극단 선택으로 세상을 등진 점이 쉽게 설명이 안 된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사건 전후 폐쇄회로(CC)TV 영상을 살펴보는 중"이라며 "유족의 의견을 반영해 부검은 의뢰하지 않기로 했다"고 했습니다.

모녀는 전날 오후 9시 30분 거주하던 오피스텔 건물 12층 옥상에서 추락했습니다.

이 가운데 40대 모친과 10대 딸 1명은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다른 딸은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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