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6일) 8시 뉴스는 한미정상회담 소식을 특집으로 전하겠습니다. 우리 시간 오늘 새벽,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첫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150분 동안 이어진 두 정상의 만남에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름이 자주 나왔습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반도 평화를 위해 김 위원장을 만나달라고 요청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안에 만나고 싶다고 화답했습니다.
첫 소식, 김수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벌오피스'로 불리는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1시 40분,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란히 앉아 '약식질의응답'을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평화를 만드는 사람'이란 뜻인 '피스메이커'라고 추켜세우며 전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반도에 평화를 만들어달라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김정은과도 만나시고 북한에 '트럼프월드'도 하나 지어서 거기서 저도 골프도 칠 수 있게 해 주시고….]
한국의 노력 만으론 남북관계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북한 문제를 풀 유일한 인물은 트럼프 대통령이란 상찬도 덧붙였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트럼프) 대통령께서 '피스메이커'를 하시면, 저는 '페이스메이커'(보조 역할)로 열심히 지원하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맺어왔다면서 올해 안에 만나겠단 뜻을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저는 김정은 위원장과 대화할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있고 쉽지 않겠지만 저는 그를 올해 안에 만나고 싶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만나본 역대 어느 한국 지도자보다 이 대통령의 대북 정책이 훨씬 좋다고 화답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제 생각에 그들은 북한 문제에 제대로 접근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신의 접근 방식은 훨씬 더 나은 것 같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0월, 경주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 같다고도 했는데, 이어진 비공개 업무오찬에서 이 대통령은 APEC을 계기로 김정은 위원장과 만남도 추진해 보자고 말했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슬기로운 제안"이라고 답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습니다.
이번 백악관 정상회담은, '오벌오피스'에서 50분 동안 소인수회담과 약식질의응답이, 내각 회의실인 '캐비닛룸'에서 80분 동안 오찬회담이 진행되는 등 2시간 30분 동안 열렸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하 륭, 영상편집 : 남 일, 디자인 : 김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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