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내란특검 "오산기지 압색, 미군과 무관…한국 관련으로 승인 받은 것"

내란특검 "오산기지 압색, 미군과 무관…한국 관련으로 승인 받은 것"
▲ 박지영 내란 특검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2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특검의 미군 기지 압수수색을 비판한 것과 관련해 "압수수색 자료는 미군과 전혀 무관한다"고 밝혔습니다.

박지영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7월 21일 오산 기지 내 (공군) 중앙방공통제소(MCRC)에 대한 압수수색은 한국 정찰자산으로 수집된 대한민국 군인이 관리하는 자료에 대해서만 이뤄졌다"며 "방공통제소 책임자인 방공관제사령관의 승인을 얻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압수수색 자료는 한국군만이 관리하는 자료이고, 미군과는 전혀 관련 없다"며 "재차 설명했으나 일부 사실과 다른 보도가 이뤄졌다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습니다.

박 특검보는 "압수수색과 관련해서 미군 측에서 문제 삼거나 항의한 사실이 없다고 안다"며 "한국 정찰자산으로만 수집한 정보라면 미군과의 협의가 불필요한 것으로 알지만,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규정 등에 따라 미군과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었다면 책임자인 방공관제사령관이 협의를 통해 승인을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오산 기지 압수수색은 언론을 통해 먼저 언급됐고, 특검의 공식 입장으로 나간 적도 없다"며 "일부 사실과 다른 주장이 있어 형사소송법상 절차에 따라 한국군 관리 자료에 대해서만 압수수색이 이뤄졌다고 해명했던 것이 전부"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어제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라며 "숙청 또는 혁명같이 보인다"고 적었습니다.

이후 해당 글의 의미를 묻는 취재진의 질의에 "최근 며칠 동안 한국에서 교회에 대한 압수수색, 한국 새 정부에 의한 매우 공격적인 압수수색이 있었다고 들었다"며 "그들은 심지어 우리(미군) 군사 기지에 들어가 정보를 수집했다고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특검이 오산 공군기지의 미군 시설을 목표로 했던 것이 아니라 한국 공군 시설이 수사 대상이었다는 이재명 대통령 설명을 들은 뒤 "나는 오해가 있었다고 확신한다"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내란 특검팀은 평양 무인기 투입 작전 등 외환 의혹 수사를 위해 지난달 21일 주한미군과 한국 공군이 함께 사용하는 오산 기지 내 한국 공군의 중앙방공통제소를 압수수색한 바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귀에 빡!종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