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창원 시민을 포함해 동부 경남 식수원인 낙동강 칠서 지점입니다.
강물은 급격하게 늘어난 녹조로 걸죽한 녹조 라떼가 된 지 오래입니다.
지금은 조류경보 '관심' 단계지만 이번 주 '경계' 단계 격상이 예상됩니다.
칠서부터 물금매리까지 낙동강 전부가 녹조로 뒤덮이면서 이 물을 마셔야 하는 주민들은 불안을 감추지 못합니다.
[인근 주민 : 물에 시퍼렇게 해서 둥둥 떠다니면 누가 좋다고 하겠어. 그래도 어쩌겠어. 이 물 아니면 먹을 게 없는데.]
이미 연구에서 드러난 독성물질로 인한 중독이 무엇보다 걱정입니다.
녹조의 독성 물질인'마이크로시스틴'이 공기 중으로 전파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신장 손상과 아미노산 대사 장애에 대한 위험성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남도의 대책은 물리적 제거만 강조해 온 예년과 판박이입니다.
강물 흐름을 빠르게 하는 방류는 농업용수 공급 때문에 조심스러운 만큼 녹조 제거선 등 물리적 대응만 강조합니다.
[김용만/경남도 환경산림국장 : 낙동강에 녹조가 발생하면 물리적 제거 시설을 통한 집중 처리가 가장 효과적이고 안전한 대응 방법입니다.]
환경단체들은 올해도 보 철거나 완전 개방 등 적극적인 방류를 요구하지만, 메아리는 없는 상황입니다.
창녕, 의령의 강변여과수나 황강 복류수 등 대체식수원 확보가 없는 한, 이런 상수원 불안은 해법이 없습니다.
매년 반복되지만 올해도 대안이 없는 낙동강 녹조 사태에 부산 경남 지역민들의 불안만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 : 김수윤 KNN, 영상취재 : 박영준 KNN, 영상편집 : 김범준 KNN,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D리포트] 식수원에 녹조 '둥둥'…대안 없는 사태에 주민 불안
입력 2025.08.26 1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