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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회담, 미 SMR 건설 '교두보' 다져…연료 공급망도 강화

한미정상회담, 미 SMR 건설 '교두보' 다져…연료 공급망도 강화
▲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윌라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 대통령,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장, 김정관 산자부 장관.

한미 양국 기업들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계기로 원자력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미국 워싱턴DC 윌러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 행사 직후 현장에서 원자력 분야 협력 확대를 위한 기업 간 업무협약(MOU) 4건이 체결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MOU는 김정관 산업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이 임석한 가운데 체결됐습니다.

먼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의 엑스에너지(X-energy),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소형모듈원자로(SMR)의 설계, 건설, 운영, 공급망 구축, 투자 및 시장확대 협력에 관한 4자간 MOU에 서명했습니다.

MOU에서 한수원과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의 주요 SMR 개발사인 엑스에너지가 대표모델로 개발하는 'Xe-100'을 기반으로 추진하는 미국 내 데이터센터 및 산업용 전력 공급 프로젝트에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아마존은 데이터센터의 예비 수요자로 참여합니다.

두산에너빌리티와 미국 민간 에너지 개발사업자 페르미 아메리카는 미국 텍사스주에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캠퍼스 프로젝트'에 공급할 대형 원전과 SMR 기자재와 관련해 포괄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MOU를 맺었습니다.

페르미 아메리카는 차세대 AI 구현에 필수인 기가와트(GW)급 전력망 구축을 선도하는 에너지 업체로, 전 미국 에너지부 장관 릭 페리가 공동 설립자입니다.

해당 프로젝트는 미국 텍사스주 아마릴로 외곽 약 2천335만㎡ 부지에 세계 최대 규모의 민간 전력망 캠퍼스를 건설하는 사업입니다.

페르미 아메리카는 이곳에 AP1000 대형 원전 4기(4GW), 소형모듈원자로(2GW), 가스복합화력(4GW), 태양광 및 배터리 에너지저장시스템(1GW)을 결합한 11GW 규모의 독립형 전력 공급 인프라와 이를 연계할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의 단계적 구현을 계획 중입니다.

이와 관련해 페르미 아메리카는 지난달 31일 현대건설과 이 프로젝트의 기획, 설계, 설계·조달·시공(EPC) 계약 추진 등에 협력하는 내용의 MOU를 맺었습니다.

이날 한수원과 삼성물산도 페르미 아메리카와 'AI 캠퍼스 프로젝트'의 건설 등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MOU를 체결하며 한미 간 협력 범위를 넓혔습니다.

이와 함께 한수원과 미국 우라늄 농축 공급사인 센트러스(Centrus)는 한수원이 센트러스의 우라늄 농축설비 구축 투자에 공동으로 참여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습니다.

산업부 관계자는 "한국 기업들이 원전 건설 경험과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미국 내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부응해 진행되는 원전 건설 프로젝트에 더욱 활발히 참여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아울러 한미 협력을 통해 국내 원전 운영에 필요한 원료인 농축우라늄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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