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상회담 직전에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서 숙청이나 혁명이 일어난 것 같다는 발언을 해서 긴장감을 고조시켰습니다. 내란 특검팀이 미군 시설이 있는 오산 공군기지를 압수수색했던 것을 언급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 대통령이 미군에 대한 수사가 아니라, 한국군의 지휘 체계를 확인한 거라고 설명하자 "오해라고 확신한다"고 답했습니다.
워싱턴 김용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상회담이 열리기 3시간 전 트럼프 대통령이 SNS에 올린 글입니다.
한국에서 숙청이나 혁명이 일어나는 것 같다며 받아들일 수 없고 거기서 사업도 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회담 직전 다른 행사에서는 사실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다면서도 한국의 특검 수사를 겨냥한 듯한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최근 며칠 동안 교회에 대한 수색, 한국 새 정부에 의한 매우 공격적인 수색이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회담에서 질문이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은 교회 압수수색이 사실이라면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한국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처럼 들린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회가 임명한 특검이 사실관계를 조사할 뿐이고 미군을 직접 수사한 것도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대한민국 검찰이 하는 일은, 검사가 하는 일은 사실관계 확인인데 미군을 직접 수사한 게 아니고 그 부대 안에 있는 한국군, 한국군의 통제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했나를 확인한 것 같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해라고 확신한다고 답하면서 긴장됐던 분위기가 다소 풀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오해였다고 확신합니다. 교회 압수수색에 대한 소문이 있긴 했습니다. 잘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대통령이 특검이라는 단어를 언급할 때는 자신을 수사했던 잭 스미스 특검을 언급하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회담 직전 돌발 발언을 내놓은 것은 회담에서 주도권을 쥐려는 트럼프식 협상 전술이었을 거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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