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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오부치 선언 계승"…미국으로 출발

"김대중-오부치 선언 계승"…미국으로 출발
<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일본 방문 이틀째 일정을 이어갔습니다. 한일 두 정상이 정상회담 후 채택한 공동 발표문에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을 계승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가운데 이 대통령은 오늘(24일) 오후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서 워싱턴 DC로 출발합니다.

박예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방문 이틀째를 맞아 이재명 대통령은 한일의원연맹 소속 정계 인사들을 만난 뒤, 일본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의원단을 접견했습니다.

김혜경 여사는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는 일본 메지로대 한국어학과 학생들과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앞서 이 대통령과 이시바 일본 총리는 어제 3시간 반에 걸쳐 정상회담과 만찬을 진행했습니다.

두 정상은 회담 뒤 공동언론발표문을 채택했는데, 한일 정상회담 후 합의된 문서 형태 결과를 발표한 것은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17년 만입니다.

발표문에는 '이시바 총리가 지난 1998년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을 포함해 역사 인식에 관한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하고 있음을 회담에서 언급했다'는 문구가 담겼습니다.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은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으로 더 잘 알려진 것으로, 일본이 식민 지배에 대해 통절한 반성과 사죄의 뜻을 표명했습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 대통령의 취임 2개월 만에 이뤄진 방일과 정상회담에 대해 셔틀외교의 조기 복원을 의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일본과 미국을 연이어 방문하면서 한일, 한미일 협력 강화를 실현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위성락/국가안보실장 : 한일 양국 관계가 좋지 않으면 미국이 주도하여서 한미일 3국 협력을 하도록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우리가 주도해서….]

어젯밤 진행된 환영 만찬의 메뉴로는 평소 카레를 좋아한다고 알려진 이시바 총리가 이시바식 카레를 이 대통령 내외에게 대접했고, 만찬주로는 이 대통령의 고향인 안동의 특산물 안동 소주와, 이시바 총리의 고향인 돗토리현에서 만든 맥주가 제공됐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으로 한일 관계 협력 강화 의지를 다진 이 대통령은 오늘 오후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도쿄에서 미국 워싱턴 DC로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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