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지 생산과 판매 감소 여파로 지난달 한국의 대미 전기차 수출이 작년 같은 달 대비 2%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의 전기차 세액공제도 다음 달 조기 종료할 예정이어서, 전기차 수출처를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는 필요성이 제기됩니다.
관세청 수출입 통계를 인용한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수치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이 미국에 수출한 전기차 신차 대수는 164대로, 작년 같은 달(6,209대) 대비 2.6%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이는 전기차 수출이 본격화했던 2021년 이후 월간 기준 가장 적은 수치입니다.
전기차 구매 보조 제도 축소에 따라 미국 내 판매가 감소하고, 전기차 수출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와 기아가 관세 대응을 위해 현지 생산 규모를 늘린 것이 수출 급감의 이유로 지목됩니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판매 부진에 따라 국내 관련 생산라인 휴업도 반복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이달 14∼20일 전용 전기차를 생산하는 울산 1공장 12라인(아이오닉5·코나EV 생산)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울산 1공장 12라인 휴업은 올해 들어 6번째입니다.
반면 현대차그룹이 미국에 구축한 전기차 생산기지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는 올해 초 가동을 시작했는데, 1분기 가동률이 54.
7%를 기록한 데 이어 상반기 가동률은 72.6%까지 상승했습니다.
HMGMA는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9 등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 7천500달러에 이르던 미국의 전기차 세액공제도 종료 예정인 만큼 국내 전기차 생산역량 유지를 위해서는 수출처를 유럽 등 미국 외 지역으로 다변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지난달 대미 전기차 수출 지난해 2% 수준…세액 공제도 곧 종료
입력 2025.08.24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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