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에는 도쿄 특파원 연결해서 일본 현지 분위기 알아보겠습니다.
문준모 특파원, 오늘(23일) 회담에 대한 일본 현지 분위기는 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일본 언론들도 회담 소식을 속보로 전하면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시바 일본 총리는 이재명 대통령이 동맹인 미국보다 먼저 일본을 방문한 것에 대해 크게 환영하면서, 이를 계기로 양국 관계가 더 발전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먼저 이시바 총리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이시바/일본 총리 : 한국 대통령이 취임한 후에 양자 외교로 일본을 처음 방문한 건 국교정상화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서 일본 언론들도 이번 회담을 여러 면에서 이례적이라며 호평하고 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 대통령이 취임 80일 만에 일본을 방문했는데, 1980년 이후 10명의 대통령 중 2번째로 빠른 거라고 보도했고요, 특히 광복절이 있어서 반일 감정이 조성되기 쉬운 8월에 방문한 건 역대 최초라면서 실용외교의 한 면모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네, 앞으로 확실히 양국 협력이 가속화할 걸로 보이는데, 앞으로 한일 관계 전망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이재명 대통령은 양국이 다양한 주제에 대해서 허심탄회하게 대화했고 17년 만에 처음으로 공동 결과문을 발표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양국 정상이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강조하면서 다양한 협력을 밝힌 만큼, 앞으로 대통령 셔틀 외교뿐 아니라 장관급, 차관급 등 여러 차원에서의 협력 틀이 복원될 걸로 보입니다.
앞서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이 다음 달 방한해 안규백 국방장관과 양자 회담을 할 것이라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는데요.
일본 방위상으로는 10년 만의 방한인데 오늘 회담에서 논의한 안보 협력의 구체적 실천 방안을 협의할 걸로 보입니다.
다만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과거사 문제에 대한 언급은 따로 없었습니다.
앞서 위안부, 강제징용 등에 있어 기존 한일 간의 합의를 뒤집지 않는다는 이 대통령의 언급이 있었는데 앞으로 일본 측이 여기에 얼마나 성의 있는 호응을 할지가 관건이 될 것 같습니다.
또 참의원 선거 참패로 퇴진 압박을 받고 있는 이시바 정권이 유지될지도 관계 개선 기조에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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