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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특검, '박정훈 표적 수사' 군검찰 관계자 줄소환…윗선 추적

해병특검, '박정훈 표적 수사' 군검찰 관계자 줄소환…윗선 추적
▲ 김동혁 전 국방부 검찰단장

채상병 사건 외압·은폐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순직해병 특별검사팀이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을 표적 수사했다는 의혹을 받는 군검찰 관계자들을 잇달아 소환해 불법행위와 윗선의 개입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정민영 특검보는 오늘(22일) 서울 서초동 특검 사무실에서 연 정례브리핑에서 "김동혁 전 국방부 검찰단장과 김민정 전 검찰단 보통검찰부장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23년 8월 2일 해병대 수사단이 경북경찰청으로 보낸 채상병 수사 기록을 국방부 검찰단이 다시 가져오게 된 상황과 이후 박 대령을 항명 혐의 등으로 수사한 경위 등이 핵심 조사 대상입니다.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의 피의자 신분인 김 전 단장의 특검 소환은 이번이 7번째입니다.

김 전 부장도 그동안 여러 차례 참고인 조사를 받았습니다.

특검팀은 오늘 두 사람의 대질신문은 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특검팀은 이들을 상대로 국방부 검찰단이 사건 기록을 압수수색영장 없이 위법하게 경찰에서 회수하고, 박 대령을 '집단항명 수괴'라는 죄명으로 입건해 고강도 수사하게 된 경위를 집중적으로 추궁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채상병 사건이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격노'할 정도로 관심을 가졌던 사건인 만큼, 박 대령에 대한 군검찰의 고강도 수사가 윗선의 지시에 따른 것인지, 윤 전 대통령이 여기에 직접 관여했는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또 이윤세 전 해병대 공보정훈실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전 실장은 2023년 7월 31일 사령부 회의에 참석해 '대통령 격노'를 접한 김계환 당시 해병대사령관이 박 대령을 포함한 사령부 지휘관들에게 전달한 지시 사항을 잘 알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입니다.

특검팀은 이 전 실장을 상대로 채상병 사건 초동수사 결과가 윤 전 대통령에게 처음 보고된 2023년 7월 31일부터 기록이 경찰에 이첩된 이틀 뒤까지 상황과 사건의 언론 브리핑이 예고됐습니다.

취소된 경위 등을 질의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 특검보는 "해병대 수사단이 기록을 경찰에 보낼 때까지 사령부 안에서 어떤 논의를 했는지를 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검팀은 앞서 지난달 25일 임기훈 전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에 대한 참고인 조사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의 격노 사실을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 박진희 전 국방부 군사보좌관, 김 전 사령관에 전화해 전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윤 전 대통령의 격노가 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아울러 수사 외압 의혹의 주요 인물 중 한 명인 유재은 전 국방부 법무관리관을 오는 24일 오후 재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직권남용 혐의 등의 피의자 신분으로 이번이 네 번째 출석입니다.

채상병 사망 사건과 관련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피의자로 입건된 박상현 전 해병대 1사단 7여단장(대령)과 최진규 전 1사단 포병여단 11포병대대장(중령) 등 당시 현장 지휘관들도 오는 25일 오전 다시 출석할 예정입니다.

임성근 전 1사단장의 '구명 로비' 의혹의 통로로 지목된 '멋쟁해병' 단체 대화방 일원인 송호종 전 대통령경호처 경호부장 역시 25일 참고인 신분으로 재소환이 예정돼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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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에 빡!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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