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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아직 안 끝났는데' 올해 온열질환자, 벌써 작년 전체 넘었다

'여름 아직 안 끝났는데' 올해 온열질환자, 벌써 작년 전체 넘었다
올해 누적 온열질환자 수가 여름이 끝나기도 전에 지난해 전체 환자 수를 넘어섰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오늘(22일) "올해 5월 15일부터 전날까지 열탈진·열사병 등으로 응급실을 찾은 온열질환자가 3천815명으로, 이 가운데 23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올해는 6월 말부터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지난달 8일 이미 환자 수가 1천 명을 넘었습니다.

이는 감시체계를 운영한 뒤 가장 빠른 기록입니다.

전날 기준 누적 환자 수는 2018년 같은 기간 4천393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습니다.

2018년에는 9월 말까지 4천526명이 집계돼 역대 최악의 폭염 해로 기록됐습니다.

올해 누적 환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3천4명보다 1.26배 많습니다.

지난해 5월부터 9월 말까지 전체 환자 수는 3천704명이었습니다.

질병청이 최근 11년간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자료와 일 최고기온을 분석한 결과, 기온 상승과 환자 발생 사이에 뚜렷한 상관관계가 확인됐습니다.

일 최고기온이 27.7~31도일 때는 기온이 1도 오를 때마다 환자가 평균 7.4명 늘었습니다.

31.1~33.2도 구간에서는 환자가 22명 증가했고, 33.3도 이상에서는 1도 오를 때마다 무려 51명이 추가로 발생했습니다.

질병청은 "일 최고기온이 33.3도 이상 오르면 환자 수가 급격히 늘 수 있다"며 "폭염이 예보될 때는 물을 충분히 마시고 외출을 줄이는 등 예방 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낮 최고기온이 30~37도에 이르며 전국 곳곳에서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더운 환경에서 두통이나 어지럼증이 나타나면 즉시 물을 마시고 시원한 그늘에서 쉬어야 합니다.

증상이 나아지지 않거나 의식이 잃을 경우에는 주변 도움을 받아 신속히 병원에 가야 한다고 질병청은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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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에 빡!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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