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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 소홀' 감독 대신 '관리 소홀 징계' 감독 선임?

'관리 소홀' 감독 대신 '관리 소홀 징계' 감독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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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빙상경기연맹이 '올림픽 시즌' 시작을 코앞에 두고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을 교체했습니다. '선수단 관리 소홀'을 이유로 들었는데요. 대신 과거 '관리 소홀'로 중징계를 받았던 지도자에게 지휘봉을 맡겨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빙상연맹은 어제(20일) 이사회에서 윤재명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의 보직 변경을 의결했습니다.

윤 감독은 공금 처리 문제로 연맹으로부터 1개월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지만 대한체육회 재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는데, 이사회는 성적 부진과 선수단 관리 소홀을 이유로 윤 감독의 보직 변경을 결정했습니다.

그러면서 2018년 평창올림픽 대표팀을 이끌었던 김선태 성남시청 감독을 임시 총감독으로 선임했습니다.

김 감독은 당시 대표팀 선수가 폭행 피해를 입고 선수촌을 이탈하자 이를 거짓 보고하고 은폐하려 했던 게 뒤늦게 밝혀져 '선수단 관리 소홀'로 1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습니다.

'선수단 관리 소홀'을 이유로 지도자를 교체하면서, 정작 '관리 소홀'로 더 큰 징계를 받은 지도자를 대신 선임한 겁니다.

또 규정에 따르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1년 이상 중징계를 받은 지도자는 대표팀 지도자가 될 수 없는데, 연맹은 '관리 소홀' 징계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김 감독은 징계를 받은 뒤 라이벌 중국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고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이 홈 텃세에 편파 판정 피해를 받을 당시 침묵하기만 해 비판을 받기도 했는데, 2년 전 김 감독이 성남시청 지도자에 공모하자 빙상지도자연맹이 선임 반대 성명을 발표하는 등 도의적 문제도 지적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지난해 대표팀 지도자 공모에서도 탈락한 것으로 알려진 김 감독이 소속팀과 대표팀을 겸임해 내년 밀라노 올림픽을 이끌게 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연맹은 "지도자 공모 탈락은 전 집행부의 선발 기준에 따른 것이었고 겸임을 해도 대표팀 지도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디자인 :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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