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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비밀경호국, 러·우크라와 3자회담 준비 부다페스트서 착수"

"미 비밀경호국, 러·우크라와 3자회담 준비 부다페스트서 착수"
▲ 백악관에 모여 회의하는 미국과 유럽, 우크라이나 지도자들

미국 백악관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결짓기 위한 미국-러시아-우크라이나 3국의 정상회담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 계획이며 그 준비에 나섰다고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가 현지시간 19일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 등에 따르면 미 비밀경호국은 부다페스트에서의 3국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비밀경호국은 보통 여러 장소를 검토하기 때문에 회담 개최 장소가 바뀔 수는 있지만 부다페스트가 백악관의 첫 번째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다고 이들은 전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백악관 언론 브리핑에서 정상회의 장소가 부다페스트인지를 묻는 말에 "장소를 확인해 주거나 부인하지 않겠다"라고 답했습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도 3국의 정상회담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3자 회담(미-러-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이 부다페스트에서 열릴 수 있다는 보도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있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가능하다"(could be)라고 답했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이어 "우리는 먼저 양자회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정상회담)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우크라이나와 유럽 주요국 정상들과 백악관에서 회의를 개최한 뒤 자신의 SNS를 통해 자신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양자 정상회담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힌 뒤 양자회담 후 자신까지 참여하는 3자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헝가리의 오르반 빅토르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모두 우호적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에서 부다페스트는 3자 회담 개최 후보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부다페스트에서의 회담이 썩 내키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 변수로 거론됩니다.

우크라이나는 구소련 붕괴 뒤인 1994년에 핵무기를 포기하는 대가로 영토 주권을 보장받는 이른바 '부다페스트 양해각서'에 서명했지만,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을 당함으로써 각서가 무용지물이었음을 확인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베선트 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의 핵심 쟁점 중 하나인 대우크라이나 안전보장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기여 옵션으로 거론한 '공중 지원'에 들어갈 비용은 미국의 대유럽 무기 판매 이윤으로 충당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대우크라이나 공중지원 비용이 미국 납세자의 부담이 된다는 것은 타당한 우려인가'라는 사회자 질문에 "나는 우려하지 않는다"며 "1월 20일 취임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더 이상 돈을 보내지 않는다고 말해왔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유럽에 무기를 판매하고 있고, 유럽은 그것을 우크라이나에 팔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에 수출하는) 그 무기들에 10%의 이윤을 붙이는데, 그래서 아마도 그 10%가 공중 지원 비용을 커버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또 미국이 우크라이나와 지난 4월 말 체결한 이른바 '광물협정'을 거론하며 "분쟁이 끝나면 미국 납세자들에게 큰 보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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