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전 폭스뉴스의 프로그램 '폭스 앤 프렌즈'와 인터뷰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매주 7천 명이 살해 당하고 있는데..나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난 정말 밑바닥에 있지만 내가 천국에 갈 수 있다면 그 이유 중 하나는 전쟁 종식이 될 것입니다. ]
우크라이나 전쟁을 왜 막으려고 하냐는 질문에 "가능하다면 천국에 가고 싶어서"라고 답한 겁니다.
대변인 브리핑에서도 질문이 나왔습니다.
[ 기자 : 트럼프가 농담을 한 건가요, 아니면 어떤 영적인 이유로 평화 협정을 맺은 건가요? ]
[ 캐롤라인 레빗 / 백악관 대변인 : 대통령은 진지했던 것 같아요. 저는 대통령이 천국에 가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봅니다. 우리 모두가 천국에 가길 바랍니다. ]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을 두고, 자신감을 갖고 밀어붙이는 평소 이미지와 매우 상반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올해 79세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대선 유세 도중 암살 시도를 피한 뒤 "그 경험이 자신을 바꿔놨다"고 말하긴 했지만, 삶과 죽음에 대해 자주 언급하는 성격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그를 '메시아'로 여기고 있고 트럼프 본인도 지지자들의 이런 믿음을 부추겼는데, 이제 자신이 '성인'이 아님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백악관에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유럽 정상들을 만나 전쟁 종식 방안을 논의한 데 이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까지 한 뒤 2주 안에 푸틴과 젤렌스키의 정상회담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취재: 정경윤 / 영상편집: 소지혜 / 화면출처: Fox And Friends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자막뉴스] "나 천국 가고 싶어" 우크라 전쟁 중재 나선 이유 묻자…대체 트럼프에게 무슨 일이?
입력 2025.08.20 1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