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의 한 식당에서 밥을 먹던 경찰관들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60대 남성을 구한 일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입니다. 동기 경찰관인 이들은 빠르게 역할을 분담해 응급조치했고, 남성을 목숨을 구해냈습니다.
김보미 기자가 이 경찰들을 만났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음식점, 건장한 체격의 남성들이 서로 반갑게 인사를 하며 자리에 앉습니다.
잠시 뒤 한 여성이 다급하게 가게 안으로 들어와 말을 건네자 이들은 곧장 밖으로 뛰어나갑니다.
가게 밖엔 60대 남성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었습니다.
이들은 신속하게 기도를 확보하고 심폐소생술을 진행했습니다.
[정용진/서울 수서경찰서 경사 : 다 모여서 자리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옆에 앉아계셨던 시민이 와서 'CPR 할 수 있는 분 있냐'고 급하게 도움을 요청해서 나가서 보니까 한 분이 쓰러져 계셔서….]
이들 중 한 명은 근처 지하철역에서 심장제세동기를 가져와 응급조치까지 진행했습니다.
[정희목/서울 중랑경찰서 경사 : 골든타임이라는 게 약 4분 정도인데 그 안에 심장이 돌게끔 해야 하기 때문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용진이가 심폐소생술 하고 다른 동기들이 기도 확보하고. 심폐소생술 해도 숨이 돌아오지 않으시니까 제세동기를 가져와야겠다….]
신속하게 목숨을 구한 이들은 101경비단 출신 동기 경찰관들로, 임용 10주년을 축하하는 모임 중이었습니다.
당시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인출하다 갑자기 의식을 잃었던 남성은 5분간 이어진 심폐소생술 끝에 호흡과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어르신 : 이분들 없었으면 제가 어떻게 됐을지도 모르잖아요. 끔찍한 일이 있을 수 있었는데 빠른 조치 덕분에…. 감사한 마음 어떻게 표현할 길이 없네요.]
(영상편집 : 박춘배, VJ : 김형진, 화면출처 : 서울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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