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건희 특검팀이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조사한 지 하루 만에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전 씨는 특검 조사에서도 통일교 측으로부터 청탁을 받긴 했지만, 김건희 여사에게 목걸이 등을 전달하지는 않았다는 기존 입장을 바꾸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진우 기자, 건진법사 어떤 혐의로 영장이 청구된 겁니까?
<기자>
김건희 특검팀은 오늘(19일), 건진법사 전성배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습니다.
특검팀은 전 씨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어제 전 씨에 대해 첫 번째 소환 조사를 한 지 하루 만입니다.
전 씨는 지난 2022년 통일교 측으로부터 현안 청탁과 함께 김 여사 선물용이라며 6천만 원대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백 등을 받아 김 여사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습니다.
전 씨는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 모 씨로부터 청탁을 받긴 했지만, 선물 등을 김 여사에게 건네진 않았다고 주장해 왔고, 어제 특검 조사에서도 같은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김건희 여사는 내일 오전에 구속 후 세 번째 조사가 예정돼 있었는데, 출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면서요.
<기자>
네, 김건희 여사 측은 내일로 예정된 구속 이후 세 번째 특검 조사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김 여사 측은 "건강상 이유로 내일 출석할 수 없다"고 김 여사가 직접 쓴 불출석 사유서를 서울 남부구치소를 통해 특검팀에 제출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향후 조사에 계속해서 불출석하겠다는 뜻은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특검은 모레 다시 소환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오늘 오전 내란 특검에는 한덕수 전 총리가 소환됐죠?
<기자>
내란 특검팀은 오늘 오전 9시 30분부터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비상계엄 당시 대통령의 제1보좌기관이자 국무회의 부의장이었던 한 전 총리가 불법 계엄 선포에 가담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또 계엄 선포의 법률적 결함을 보완하기 위해 사후 계엄 선포문을 작성하고 폐기하는 과정에 관여했단 혐의도 살펴보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오늘 조사 뒤 한 전 총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진행 : 편찬형,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최혜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