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마이크 켜진 줄 몰랐나?…트럼프 "푸틴이 날 위해 협상하는 듯"

마이크 켜진 줄 몰랐나?…트럼프 "푸틴이 날 위해 협상하는 듯"
▲ 우크라 종전 논의 다자회담에 참석한 트럼프, 마크롱, 젤렌스키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나를 위해 (종전) 협상을 하려는 것 같다"고 말하는 장면이 TV 중계방송에 우연히 잡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른 채 옆에 서 있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낮은 목소리로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알겠어요? 말도 안 되는 소리 같죠"라고 덧붙였습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치고 유럽 정상들과의 다자회담을 위해 이스트룸으로 자리를 옮긴 뒤 정상들이 도착하기를 기다리던 중이었습니다.

이 발언은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차고 있던 마이크를 통해 방송 중계화면에 그대로 송출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위해 푸틴 대통령이 종전 협상을 추진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는 사실이 '핫 마이크'(마이크로 공개되는 비공개 발언) 사건으로 뜻하지 않게 공개된 셈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대선 후보 시절부터 취임 즉시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공언해 왔지만 취임 7개월이 다 되도록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15일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푸틴 대통령과 약 3시간 동안 정상회담을 했으나 여기서도 즉각 종전에 이르는 합의에는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및 유럽 주요국 정상들과 연쇄 회담을 한 뒤,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사이의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딥빽X온더스팟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