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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진법사, 첫 특검 조사서 혐의 전면 부인…구속영장 검토

건진법사, 첫 특검 조사서 혐의 전면 부인…구속영장 검토
▲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18일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로 들어가고 있다.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첫 소환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검팀은 조만간 전 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 씨는 전날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서 이뤄진 첫 대면조사에서 '통일교 청탁' 등 자신에 관한 의혹 일체를 부인했습니다.

전 씨는 2022년 4∼8월께 통일교 측으로부터 '김 여사 선물용' 다이아몬드 목걸이, 샤넬백 등과 교단 현안 청탁을 받은 후 이를 김 여사에게 전달해 준 혐의를 받습니다.

전 씨는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 모 씨로부터 물품과 청탁성 요구를 받은 적은 있지만 이를 김 여사에게 전달하진 않았다고 주장해 왔고, 특검 조사에선 문자 내역 등 물증을 앞에 두고도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검팀은 2022년 7월 초 전 씨 가족의 차량이 김 여사의 사저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에 출입한 기록을 언급하며 경위를 물었지만 전 씨는 "모르는 일"이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비슷한 시기 전 씨가 통일교 측에 '목걸이를 여사에게 잘 전달했다'는 취지로 문자를 보낸 내역을 제시받았을 때도 전 씨는 "실제로 전달하지 않았고 광을 팔기 위해 거짓말한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특검팀은 전 씨가 이 무렵 '건희2'로 저장된 연락처로 "윤OO 본부장이 UN 한국 유치 문제를 의논하고 싶은가 보다"라고 보낸 문자도 제시했다고 합니다.

윤 씨가 전 씨에게 전달한 청탁 내용에 '유엔 제5사무국 한국 유치'가 포함됐다는 점에서 이 문자 메시지는 전 씨가 김 여사에게 청탁을 전달한 정황으로 해석됐습니다.

하지만 전 씨는 "건희2는 김 여사가 아닌 김 여사 '측'으로 알고 있었다"며 김 여사와 이 문제로 직접 연락하진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특검팀은 이 외에도 전 씨와 윤 씨가 2023년 3월 치러진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특정 인물을 밀려고 통일교 교인들을 대거 입당시킨 정황이 담긴 문자 메시지 내용을 제시하며 경위를 물었습니다.

전 씨는 "그런 취지의 대화를 나눈 것은 맞지만 실제로 해당 후보가 당선되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공천에 개입한 정황인 '브로커' 김 씨와의 문자 메시지 내역을 제시받고도 "공천 청탁이 아닌 인물 추천"이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김 씨는 전 씨에게 군수 등 후보의 이력서를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검팀은 이처럼 전 씨가 혐의 일체를 부인하는 점을 고려해 조만간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에 대해서도 지난 6일 첫 소환조사 후 이튿날에 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김 여사는 첫 조사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했습니다.

(사진=공동취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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