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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수가없다' 손예진 "박찬욱 감독 작품, 안 하면 안 될 것 같았다"

'어쩔수가없다' 손예진 "박찬욱 감독 작품, 안 하면 안 될 것 같았다"
배우 손예진이 출산 후 복귀작으로 '어쩔수가없다'를 선택한 이유로 박찬욱 감독을 꼽았다.

19일 오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어쩔수가없다'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손예진은 출산 이후 스크린 복귀작으로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가장 큰 이유는 박찬욱 감독님과 작품을 해보고 싶다는 것이었다. 또한 (이)병헌 선배님이 캐스팅 돼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제 캐릭터를 다 배제하고 이 작품을 하지 않으면 후회하겠다 생각했다. 너무나 강렬한 서사의 작품이었다. '내가 하는 게 맞나?' 싶으면서도 '안 하면 안 될 것 같아'라는 생각으로 선택했다"고 답했다.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미국 작가 도널드 E. 웨스트레이크 소설 '액스'(EX)를 원작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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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예진은 이번 작품에서 위기일수록 더 강해지는 '만수'의 아내 '미리'로 분했다. 남편 '만수'의 실직에 질책보단 위로를 건네고 가족의 중심을 지키는 '미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 이성적인 인물이다.

손예진은 "만수의 아내이고, 아이들의 엄마다. 제가 아이를 낳고 하는 첫 작품이라 그게 도움이 됐다면 됐을 거다. 아이를 낳기 전에도 아이 엄마 역할, 이혼녀 역할을 해봤는데 실제로 경험한 것은 다르구나를 느꼈다. 아이와 있는 내 모습이 자연스러웠다. 영화에서 엄마의 모성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기도 한다. 가족을 책임지고 싶어 하고 따뜻한 엄마 역할을 해주는 긍정적인 모습으로 나온다"고 출산 이후 엄마 역할을 연기한 것에 대한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이병헌 손예진

이 말을 듣고 있던 이병헌은 "우리 영화에 시원이, 리원이 두 아이가 나오는데 딸아이 역할의 리원이가 현장에서 질문이 많았다. 저는 대답을 열심히 해줬는데 (손)예진 씨는 한 번도 안 해주더라. 그래서 제가 대답을 좀 해주라니까 '선배님이 좀 하세요. 전 감정 몰입을 해야 하니까요'하더라. 그런데 오늘 답을 들어보니 '마음으로는 그러셨구나' 싶었다. 좀 놀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어쩔수가없다'는 오는 9월 개봉한다.



<사진 = 백승철 기자>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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