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31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산업재해예방 태스크포스(TF)와 안호영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이 최근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한 포스코이앤씨의 경남 함양울산고속도로 의령나들목 공사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함양울산고속도로 의령나들목 공사 현장에서 작업하던 노동자가 천공기에 끼여 숨진 사고와 관련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강제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남경찰청 형사기동대와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은 오늘(19일) 오전 9시부터 경남 의령군 함안울산고속도로 공사 현장과 포스코이앤씨 인천 송도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있습니다.
경찰과 노동부는 이번 압수수색에 50여 명을 투입했습니다.
양 기관은 압수수색으로 함양울산고속도로 의령나들목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천공기 끼임 사망사고의 원인 규명에 주력합니다.
공사시공·안전관리 등과 관련한 자료를 확보하고, 방호조치 등 안전 수칙 준수 여부와 포스코이앤씨에서 반복적으로 중대재해가 발생하는 구조적 원인을 살펴봅니다.
경찰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현장 소장 등 2명을 입건한 상태입니다.
노동부는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전 사장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현장 소장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노동부는 결재 서류와 위임 전결 규정, 안전보건관리 체계구축 자료, 사고가 난 천공기 사용 및 관리에 관한 서류, 작업 전 위험성 평가자료, 안전보건 교육 일지 등 안전관리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자료 일체를 압수수색합니다.
지난달 28일 오전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는 함양울산고속도로 의령나들목 공사 현장에서 사면 보강작업을 하던 60대 노동자가 천공기에 끼여 숨졌습니다.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맡은 현장에서는 지난 1월 경남 김해 아파트 신축현장 추락사고, 4월 경기 광명 신안산선 건설 현장 붕괴 사고와 대구 주상복합 신축현장 추락사고, 지난달 경남 의령 함양울산고속도로 공사 현장 끼임 사고, 이달 4일 광명서울고속도로 연장공사 현장 감전 사고 등 올해 들어 여러 차례 산업 재해가 이어졌습니다.
포스코이앤씨는 신안산선 현장 붕괴사고와 감전사고 등으로 지난 4월과 이달 경찰과 노동부로부터 본사 압수수색을 당했습니다.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당시 사장은 이번 감전 사고 발생 하루 만인 지난 5일 반복된 중대재해 사고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6일 포스코이앤씨에 대한 건설면허 취소, 공공입찰금지 등 법률상 가능한 방안을 모두 찾아 보고하라고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