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병력을 배치하는 방안을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유럽 정상들이 백악관에 모여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 방향을 놓고 논의하는 시점에 나온 러시아 측 성명이라 주목됩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현지시간 18일, "우크라이나에 나토 회원국 참여로 군이 배치되는 어떠한 시나리오도 단호히 거부한다고 거듭 밝혀온 우리의 입장을 확인한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습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나토군이 배치되면 갈등이 확대돼 예측 불가능한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지난 15일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이 휴전 시 우크라이나에 병력을 파견할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고, 17일에는 영국과 프랑스가 주도하는 '의지의 연합'이 우크라이나 내 서방군 배치 방안을 제기한 것을 문제 삼았습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우리는 영국이 최소한 러시아와 미국의 힘든 협상 작업에 개입하지 않기를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성명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유럽 국가 정상들과 회담하기 직전에 발표됐습니다.
유럽에서는 우크라이나에서 휴전이 성사되면 유럽이 주축이 된 우크라이나 전후 안전보장군을 투입할 가능성이 거론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