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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공연에 영국 '팝의 성지' 들썩…관객석 핑크빛 물결

블랙핑크 공연에 영국 '팝의 성지' 들썩…관객석 핑크빛 물결
▲ 걸그룹 블랙핑크가 15일(현지시간) 오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월드투어 '데드라인' 런던 첫 공연을 펼치고 있다.

"꿈같이(surreal) 느껴지네요. 우리가 여기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공연하는 첫 여성 K팝 밴드인 듯해요." (로제)

걸그룹 블랙핑크가 1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 무대에 올랐습니다.

멤버 로제는 "이 자리에 있는 여러분은 스스로를 자랑스러워해야 해요. 여러분이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만들었으니까요. 고마워요, 블링크!"라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건넸고, 관객석에서는 환호성이 터졌습니다.

지수가 두 엄지손가락을 동시에 치켜 올리며 환히 웃자 제니, 리사, 로제도 합세했습니다.

블랙핑크는 16일(현지시간)까지 두 차례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공연합니다.

지난달 5∼6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시작된 월드투어 '데드라인'(DEADLINE)이 런던까지 상륙한 겁니다.

런던 공연은 특히 '팝의 성지', '꿈의 무대' 등 별칭으로 불리는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한국 걸그룹으로는 처음으로 단독 콘서트를 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2019년 6월 방탄소년단(BTS)이 K팝 아티스트 최초로 공연한 지 6년 만입니다.

최대 9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웸블리 스타디움은 유럽 전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상징적인 공연장입니다.

1985년 퀸의 전설적인 무대 '라이브 에이드'가 펼쳐졌고 마이클 잭슨, 비욘세, 테일러 스위프트, 오아시스 등 세계 최정상의 팝스타가 공연했습니다.

블랙핑크는 무대에 올라 "런던의 에너지, 정말 멋지다", "놀랍다"고 감탄하며 웸블리 스타디움에 오른 감격을 표시했습니다.

멤버들은 무대를 휘저으며 노래부터 춤, 표정, 손짓 하나까지 2시간 20분 동안 시선을 떼지 못하도록 좌중을 휘어잡으며 세계 정상의 걸그룹다운 내공을 자랑했습니다.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 '핑크 베놈'(Pink Venom),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 '셧 다운'(Shut Down)', '프리티 새비지'(Pretty Savage), '휘파람', '러브식 걸스'(Lovesick Girls) 등 귀에 그대로 꽂히는 히트곡이 쉴 새 없이 몰아쳤습니다.

영국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찾아온 '블링크'(블랙핑크의 팬덤명)는 영어뿐 아니라 한글 가사까지 상당 부분 소화하며 '떼창'으로 따라 불렀습니다.

공연 말미에 객석으로 카메라를 돌리는 '댄스 챌린지'에서도 많은 팬이 블랙핑크의 안무를 열정적으로 선보였습니다.

공연이 후반으로 향하면서 제니의 '라이크 제니'(like JENNIE)와 로제의 '아파트', 블랙핑크의 '뭄바야'는 격렬한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런던은 블랙핑크에게 각별한 의미가 있는 곳입니다.

2023년 여름 블랙핑크는 K팝 가수로서는 처음으로 영국 유명 음악 축제인 '하이드 파크 브리티시 서머 타임 페스티벌' 무대에 헤드라이너(간판 출연자)로 올랐습니다.

같은 해 11월에는 버킹엄궁에서 찰스 3세 영국 국왕으로부터 대영제국훈장(MBE)을 받았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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