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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와이드 1부

국회에 '거짓 해명' 지시…'경보음' 모두 무시

국회에 '거짓 해명' 지시…'경보음' 모두 무시
<앵커>

특검팀은 지난 2023년 대통령실이 집사 김예성 씨에 대해 조사하기 직전, 김건희 여사가 김 씨에게 먼저 연락한 사실도 파악했습니다. 나토 순방 목걸이에 대해서도 김 여사가 대통령실에 거짓 해명을 지시한 정황이 보이는데, 특검팀은 김여사의 개입으로 대통령실에 울려 퍼진 '경보음'이 무시됐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원종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22년 나토 순방 목걸이가 논란이 되자 국회는 운영위원회를 열고 이 문제를 집중 질의했습니다.

빠른 해명으로 논란을 정리하자는 민주당 요구에, 여당인 국민의힘도 동의했습니다.

[전용기/민주당 의원 (2022년 8월 30일 국회 운영위) : 해명을 하는 게 필요하다. 오히려 이런 것을 털고 가는 게 오해를 안 생기게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 해서, 위원장님께서 비서실에 확인을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의원 (2022년 8월 30일 국회 운영위) : 예. 잘 알겠습니다.]

이에 대통령실은 순방 당시 착용한 귀금속 3개 중 2개는 지인에게 빌렸고, 나머지 1개는 소상공인에게 구입한 것이라는 입장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특검팀 수사로 당시 김 여사가 착용한 귀금속은 모두 서희건설 측이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검팀은 당시 대통령실 관계자 등 조사를 통해 국회에 제출한 거짓 해명을 김 여사가 사전에 보고받은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특검팀은 대통령실이 일부러 국회에 거짓으로 해명할 이유가 없는 만큼 김 여사 지시가 있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 '집사' 김예성 씨 업체가 대기업들로부터 거액 투자를 받은 것과 관련, 지난 2023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이 조사에 나서기 직전 김 여사가 김 씨에게 사전에 연락한 사실도 파악했습니다.

결국, 특검팀은 김 여사의 부적절한 국정 개입이 국가 시스템의 여러 경고 장치들을 무력화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한편 법무부는 김 여사에 대해 윤석열 전 대통령과 동일하게 단독 접견실 이용을 금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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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에 빡!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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