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을 위해 평생을 바쳤던 임창모 애국지사의 유해가 꿈에 그리던 조국의 품에 안겼습니다.
임창모 지사는 3·1 운동에 참여해 옥고를 치른 뒤 미국에 건너와 독립운동에 헌신했습니다.
특히 흥사단과 대한인 국민회에서 재정을 맡아 활약하며 미주 독립자금 모금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지난 1967년 LA에서 세상을 떠난 뒤 LA 잉글우드 묘지에 안치됐습니다.
[박경미/국가보훈부 과장 : 너무 늦게 모시게 되어서 안타까웠습니다. 그래도 광복 80주년에 맞춰서 모시게 되어서… 앞으로도 국가보훈부에서는 고국을 모시지 못한 분들을 계속 찾아서.]
국가보훈부가 중심이 돼 추진된 유해 봉환 고별식에는 LA 총영사관, 대한인 국민회, 흥사단 등 한인단체들이 함께 하며 임지사의 숭고한 뜻을 기렸습니다.
[김영완/LA 총영사 : 주변에 훌륭한 독립지사들이 계시고, 우리가 모르는 곳에 묻혀 계시고, 그 분들을 한 분, 한 분 발굴해 고국에 돌려 보내는 게 대한민국이 할 중요한 일이라는 생각입니다.]
유족들은 유해는 한국으로 모시되, LA에 묘비를 남겨 임지사의 발자취를 기리기로 했습니다.
[조순미/임창모 지사 외손녀 : 그토록 고국 하늘이 보고 싶다고 하셨던 할아버님을 이제 모시고 가는 그 마음은 너무나도 기쁘고… 뭉클한 마음이 많이 들었습니다.]
임지사가 평생 몸 담았던 흥사단 단소 복원 사업도 내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임종현/흥사단 단소 복원 총괄 매니저 : LA시에서 조건부 승인 용도 허가를 받아야 하는 과정에 대한 주민 공청회를 합니다. 참여하시거나 지지 성원을 보내주시면 사업이 진행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오는 8월 20일 오전에 열리는 흥사단 단소 LA 시정부 주민 공청회에는 온라인 등을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취재 : 전영웅, 영상편집 : 김복형, 디자인 : 박주진, 제작 : SBS인터내셔널)
[자막뉴스] 58년 만에 조국의 품으로…임창모 지사 유해 봉환
입력 2025.08.15 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