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1호 태풍 버들은 타이완을 관통한 뒤 중국까지 강타했습니다. 타이완에서만 1명이 실종되고, 140명 넘게 다칠 정도로 피해가 컸습니다.
베이징 권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자물쇠로 걸어 잠가도 거센 바람에 힘없이 밀리는 문을 사수하려고 식당 직원들이 안간힘을 씁니다.
태풍 상륙 소식을 전하는 기자는 몸을 제대로 가누지도 못합니다.
[TVBS 기자 : 비바람이 점점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낙엽과 시설물이 뒤엉켜 도로를 휩쓸고 다니고, 잠시 갓길에 대피했던 차량의 뒷거울도 강풍에 힘없이 부러져 버립니다.
바람을 정면으로 맞은 병원 응급실은 문이 떨어져 나가고 천장이 뜯기며 난장판이 됐습니다.
[현지 보도 : 전문가들은 태풍 '버들'이 '소형강포' (소형 열대성 저기압 계통) 같은 구조라고 말합니다.]
11호 태풍 버들이 강타한 타이완 낭동부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버들은 초속 60m, 최고 등급인 17급의 강풍과 함께 일부 산악지대엔 600mm의 폭우를 뿌렸습니다.
해안가 방파제에서 낚시하던 20대가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고,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모녀가 쓰러지는 가로수에 깔려 다치는 등 최소 143명이 부상했습니다.
타이완을 관통한 태풍 버들은 오늘 새벽에는 중국 본토 푸젠성에 상륙했습니다.
애초 "올해 중국에 상륙한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전망돼 초비상이 걸렸지만, 타이완 해협을 넘어오며 세력은 다소 약화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초속 20m의 강한 바람을 동반한 채 일부 지역에 최대 260mm의 많은 비를 뿌리고 있어, 태풍 청색경보와 함께 폭우 주황색경보가 동시에 내려진 상태입니다.
(영상취재 : 양아타, 영상편집 : 원형희, 영상출처 : TVBS SET뉴스 더우인, 디자인 :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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