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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울 2호기, 밸브 결함 따른 '열피로'에 멈췄다

신한울 2호기, 밸브 결함 따른 '열피로'에 멈췄다
▲ 신한울원전 1호기(왼쪽)와 2호기

상업운전 시작 후 1년도 되지 않아 원자로 냉각재 누설이 확인되며 수동 정지한 신한울 2호기가 부품 결함으로 누설이 발생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오늘(14일) 제218회 회의를 열고 신한울 2호기 원자로 재가동을 허가하며 이런 내용의 결함 원인을 보고받았습니다.

지난해 4월 5일 처음 상업운전에 들어간 신한울 2호기는 올해 3월 12일 정상운전 중 원자로냉각재펌프(RCP) 밀봉수 주입배관에 결함이 발생해 냉각재가 누설되면서 원자로를 수동 정지했습니다.

이후 원전 정기검사 기간이 도래해 4월 검사를 신청했고 이후 결함 원인분석과 정비 등을 진행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RCP 고온 비상밀봉수 주입 밸브가 부분 개방되면서 저온 정상 밀봉수와 혼합됐고 그 결과 T자 형태 연결부에서 고온과 저온 변화가 초당 5~10회 반복되며 재료에 피로가 쌓이는 '고주기열피로'로 균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월 22일 비상밀봉수 밸브가 비정상적으로 부분 개방되면서 290도 고온의 밀봉수와 38도 저온 밀봉수 간 혼입이 계속 발생했고, 그 결과 물이 섞이는 혼입 구간에서 2㎝ 가량 균열이 난 겁니다.

다른 RCP 3대도 검사한 결과 한 RCP에서 같은 부위에 결함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밀봉수 배관을 교체하고 고온수 밸브의 부분개방을 막는 신호 설계변경, 운전절차 개설, 경보 신설 등 재발 방지 조치를 실시했고, 원안위는 관련 조치의 적절성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누설 이틀 뒤인 14일 신한울 2호기 보조건물 관리구역에서 배기구로 방사성 불활성기체가 누설되며 방사선 경보가 두 차례 울린 사건의 경우 방사성 제논(Xe-133, Xe-133m, Xe-135) 0.0511테라베크렐(T㏃)이 누출됐으며 연간 배출제한치의 0.064%로 평가됐습니다.

한수원은 불활성기체 누설 가능성이 없는 경로로 냉각재가 배수되도록 절차를 개선했고, 원안위는 개선 조치 이후 누설이 없음을 확인했습니다.

이번 정기검사에서는 지난해 4월 정상운전 중 연료 결함 징후가 확인돼 정기검사에서 확인하던 도중 연료봉 하나가 절단된 문제도 확인됐습니다.

분석 결과 이물질에 의해 마모가 일어난 것을 확인해 새 핵연료집합체로 교체했으며, 이물질 유입 방지 강화 대책을 마련했다고 원안위는 밝혔습니다.

핵연료집합체는 236개 연료봉으로 구성됩니다.

이와 함께 원자로 출력을 조절하는 제어봉 1개에서 걸림 현상이 발생해 변형이 일어났는데, 이는 담당자가 제어봉 삽입 초기 오류지시계를 확인해야 하나 제대로 확인하지 않으면서 발생한 일로 확인돼 조처했다고 원안위는 밝혔습니다.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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