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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소식은 '황당한 착륙'입니다.
인천공항에 착륙했다는 안내 방송이 나왔는데, 창밖을 보니 김포공항이었던 상황,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문제가 된 항공기는 어제(13일) 오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출발해 오후 7시 50분 인천공항 도착 예정이던 에어아시아 항공편이었습니다.
항공기는 8시가 조금 넘은 시각 착륙을 했고, '인천공항에 도착했다'는 안내 방송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승객들이 창밖을 보니 인천공항이 아니었습니다.
[탑승객 : 그냥 평상시 멘트대로 매뉴얼대로,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온도는 몇 도고 이러면서 안전한 여행 되십시오. (그런데) 앞에 어떤 분이 지도를 보면서 '여기 김포공항이네' 해서, 저도 승무원한테 물어보니까 '여기 김포공항 맞아요?' 물어보니까 승무원들도 인천으로 잘못 알고 있었던 거죠. 승무원도 밖을 보니까 인천이 아니니까 기장과 폰이라고 하나요, 이제 수화기 들고 확인을 하시더라고요.]
제보자를 통해 전달받은 당시 승무원과 승객의 문답도 들어보겠습니다.
[탑승객 : 방송을 인천이라고 하셨잖아요. 기장님이.]
[승무원 : 기장님이 하신 게 아니에요. 부사무장님이랑 저희랑 제가 한 거예요. 저희 내리고 나서 손님들께서 김포라고 하시고 확인을 해보니까 그때서야 알게 돼서. 그거는 저희가 죄송합니다. 기장님께서 늦게 인폼을 해주셨기(알려주셨기) 때문에.]
이렇게 승객과 승무원이 우왕좌왕하는 사이 그제서야 연료 부족으로 김포공항에 비상 착륙했고, 다시 인천으로 갈 거라는 안내 방송이 나왔습니다.
[기내 방송 : 우리는 인천공항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인천으로 가기 위해 출발 대기 중입니다.]
결국 2시간을 김포공항에서 보낸 뒤에야 해당 항공기는 인천공항으로 향할 수 있었고, 승객들은 밤 11시쯤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한국공항공사는 해당 항공기가 비바람 때문에 인천 상공에서 대기했지만, 연료가 부족해져 급유를 위해 김포공항으로 회항했다고 설명했는데요.
기상 상황으로 인한 회항은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만, 승객과 승무원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은 건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영수, 디자인 : 이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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