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부산 서면교차로 인근 횡단보도.
보행자 신호등에 녹색불이 켜지고, 시민들이 건너기 시작합니다.
사람들이 절반쯤 건넜을 때, 갑자기 시내버스가 횡단보도로 돌진합니다.
버스는 보행자 2명을 그대로 들이받고, 앞에 있던 오토바이와 충돌한 뒤에야 멈춰 섰습니다.
[목격자 A 씨 : 뭐가 ‘쿠당탕탕’ 하길래 봤더니 (버스가) 사람이랑 오토바이를 밀고 나가더라고요.]
이 사고로 60대 남성 2명이 현장에서 숨졌고, 오토바이를 타고 있던 30대 2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사고를 낸 버스 운전자는 정년퇴직 후 5년째 계약직으로 일해 온 67살 A 씨.
그는 사고 당시 제동장치의 이상을 감지하고 당초 주행 경로와 다른 곳으로 핸들을 꺾었다며 브레이크 문제였다고 주장합니다.
[경찰 관계자 : 버스 기사는 브레이크 고장이라고 말했어요. 여러 가지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하는 거죠.]
하지만 사고 직후 버스회사 관계자가 직접 차량을 몰아 차고지로 옮겼고, 현장 점검에서도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해당 버스 운수회사 : 그때 당시에 저희 사고 담당자하고 정비 책임자하고 현장에 가서 일단 상태를 점검했는데 그때 상황에서는 이상이 없어서 버스를 차고지로 가져온 상태입니다.]
해당 버스의 제동장치에는 특별히 문제가 없었던 상황.
[버스기사 : 전기 버스는 브레이크만 안 될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전체가 말을 안 듣지 어떤 기능 하나만 말을 안 듣는 경우는 없어요]
전문가의 분석 역시 버스 회사의 조사와 마찬가지였습니다.
[김필수 교수/대림대학교 미래 자동차학부 : 제동장치만 이상이 생기는 경우는 전기차에 거의 없어요. 사고 난 다음에 그 차를 몰고 그냥 갔다. 그건 말이 안 되는 거고 제동장치의 이상이 아니라는 뜻이고 자동차의 고장에 대한 가능성보단 운전자의 실수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한, 브레이크 이상이 있었다 하더라도 A끼가 경적을 울리거나 사이드 브레이크를 작동하지 않은 점이 미숙한 대응이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정경일 변호사 : 만약에 브레이크 고장이라고 하더라도 운전자는 사이드 브레이크를 작동할 수 있고 피양 조치할 수 있기 때문에 운전자의 과실도 피할 수 없습니다.]
*해당 콘텐츠는 AI 오디오로 제작되었습니다.
(취재 : 김희정, 구성 : 최강산(인턴), 영상편집 : 고수연, 디자인 : 육도현, 제작 : 모닝와이드3부)
[자막뉴스] '2명 사망' 부산 버스 사고, 브레이크 고장의 가능성은?
입력 2025.08.14 1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