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 김포에서도 폭우에 떠내려갔던 차량에서 80대 운전자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기 양주에서는 계곡물이 갑자기 불어나면서 수십 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박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포 고촌읍에서 차량이 떠내려간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제(13일) 낮 12시 10분쯤.
소방당국은 신고 5시간 만에 인근 하천에서 차량을 발견했지만 80대 운전자는 숨진 상태였습니다.
김포에서는 어제 낮 12시 1시간 강수량이 101.5mm에 달했고, 오늘 새벽 4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253mm로 기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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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에 로프를 감은 여성이 구조대원의 도움을 받으며 무릎까지 올라오는 거센 물살을 건넙니다.
어제 오후 1시 반쯤, 경기 양주시 백석읍에서 계곡물이 범람하면서 산장에 있던 이용객과 직원 등 24명이 고립됐습니다.
비슷한 시각, 인근 장흥면의 또 다른 산장에서도 불어난 계곡물에 12명이 고립됐다 구조됐습니다.
[김선규/산장 업주 : 방갈로에 앉아계셨던 손님들은 저 위로 도망가고, 저 위 높은 지대로 가고. 지금 영업을 못 하죠 현재. 이제 냉장고고 뭐고 다 누전이 돼서. (이 정도면) 98년도에 수해 나고서 지금 처음인 거죠.]
빠르게 불어난 계곡물이 떠내려온 나뭇가지들과 함께 식당을 덮치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고양에서는 비닐하우스가 침수되고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침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양주에서도 쏟아진 폭우에 차량 3대가 침수돼 4명이 구조되고 1명이 자력 탈출했습니다.
빗물로 주택 문이 고장 나 고립됐던 주민 1명이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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