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구속된 김 여사에게 내일(14일) 나와 조사받으라고 통보했습니다.
김 여사가 지난 12일 밤 구속된 후 첫 소환입니다.
다만, 김 여사 측은 당일 건강 상태를 보고 출석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언론 공지를 통해 14일 오전 10시 김 여사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조사는 전날 오후 늦게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후 첫 소환입니다.
김 여사가 응하면 구치소에서 출정해 특검팀으로 와 조사를 받게 됩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청구된 김 여사의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김 여사 측은 출석 여부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일 건강 상태를 보고 결정하겠다는 것입니다.
김 여사는 전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를 기다리기 위해 남부구치소로 이동한 이후 영장이 발부되자 정식 수용 절차를 밟았습니다.
수용번호 '4398'을 배정받고, 일반 수용자와 같이 미결수용 수의 차림으로 수용번호가 적힌 판을 들고 수용기록부 사진인 '머그샷'도 찍었습니다.
그는 입소 이후 한 차례도 식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여사 측은 구속 수사의 적법성과 계속이 필요한지를 다투는 구속적부심사도 청구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구속심사 중 특검팀이 영장 청구서에 적시된 주요 혐의와 무관한 증거를 제시했지만 법원이 영장을 발부한 만큼 구속적부심도 인용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김 여사 측 시각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연합뉴스)
'수용번호 4398' 머그샷 김건희…내일 특검 소환, 건강 이유 출석 고심
입력 2025.08.1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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