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보다 안정적으로 나타나면서 뉴욕 증시가 폭등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7월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전년보다 2.7% 상승해 6월과 같았고, 시장 예상치인 2.8%를 밑돌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CPI는 3.1%로 집계돼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휘발유 가격이 전년보다 9.5% 떨어져 전체 물가 상승폭을 억제했다고 전했습니다.
일부 수입 소비재 가격은 관세 영향으로 올랐지만, 기업들이 비용을 흡수하면서 전가 속도가 느려졌다고 분석했습니다.
재고와 선주문 효과로 관세의 직접 충격이 분산되고 있다는 겁니다.
다만, 파이낸셜타임스는 수입 의존 품목에서는 점차 가격 인상 신호가 커지고 있다는 경고도 함께 실었습니다.
이 같은 물가 흐름에 투자심리가 살아나며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올랐습니다.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1.1%, 1.4%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다우지수도 484포인트 뛰어 최고치에 1.2% 차로 근접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번 물가 결과로 연방준비제도의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94%까지 높아졌다고 전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연말까지 세 차례, 0.75%포인트 인하 가능성도 절반을 넘어섰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 소셜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향해 연준 건물 개보수와 관련한 '대규모 소송'을 고려하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압박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 트럼프 대통령은 소송을 검토 중이며, 이와 관련해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대통령께서 직접 말씀하실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대 3%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요구하고 있으며,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 장관은 연준을 향해 오는 9월 '빅컷'으로 불리는 0.5% 포인트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취재 : 김수형, 영상편집 : 소지혜, 디자인 : 임도희,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자막뉴스] "관세 때려도 괜찮네?" 주가 폭등…기세등등 트럼프 "파월 각오해" 금리 인하 확정적?
입력 2025.08.13 1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