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전에서 전 여자친구를 숨지게 한 피의자 장재원에 대한 수사 속보 전해 드립니다. 장 씨는 사건 전에도 피해자를 유인해 여러 차례 범행을 시도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계획적인 교제 살인이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TJB 김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28일 대전의 한 주택가에서 전 여자 친구 A 씨를 무참히 살해한 26살 남성 장재원.
경찰 조사 결과, 장 씨는 피해자가 자신을 무시한다는 생각에 범행을 결심했고, 여러 차례 시도 끝에 A 씨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11월 장 씨의 폭력적인 모습에 피해자가 이사를 가는 등 둘의 관계가 끝이 났지만, 이후에도 A 씨가 자신을 이용만 하고 무시한다는 생각이 들자 배신감에 범행을 계획했단 겁니다.
피의자 장재원은 범행 이틀 전 피해 여성이 자신이 보낸 50여 통의 문자에 아무런 반응이 없자, 범행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장 씨는 오토바이 명의 변경을 이유로 피해자를 부산으로 유인하는 등 대전이 아닌 제3의 장소에서 여러 차례 범행을 시도했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했고, 결국 피해자 주거지 앞에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육종명/대전 서부경찰서장 : 부산으로 가서 오토바이 명의변경 하자고 속였습니다. 실은 그 당시에 부산으로 가자고 속여서 제3의 장소로 가서 범행하려고 했던 겁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계획적인 교제 살인 사건으로 결론 내리고 장 씨를 구속 송치하는 한편, 피해 여성의 별도 신고는 없었던 만큼 스토킹처벌법은 적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다만, 장 씨와 관련해 폭행 등 4차례 112신고가 있었음에도 범행을 막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대전 경찰은 당시 대응이 적절했는지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수 TJB)
TJB 김철진